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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니 주가 폭락, 그룹 유동성 위기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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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니 주가 폭락, 그룹 유동성 위기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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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니그룹 로고. 사진=로이터
인도 아다니그룹이 주가 폭락으로 25억 달러 상당의 후속 주식 공모(FPO)를 철회한 후 그룹의 잠재적인 재무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아다니그룹은 아다니엔터프라이즈의 FPO로 항구에서 광산, 시멘트에 이르기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외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금을 쏟아 부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힌덴버그리서치 공매도 보고서로 인해 그룹의 주가는 폭락했고 기존 주주들과 기관투자가들의 수요에도 불구하고 '도덕적 조치'를 이유로 아다니그룹은 FPO 계획을 거둬들였다.

하지만 자금이 필요했던 기업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운 일일 수밖에 없다.

아비나시 고락샤카르 뭄바이 소재 프로핏마트증권 리서치 책임자는 "아다니그룹이 기관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주가는 더 급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다니그룹의 주가 급락이 인도 금융 시스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정부와 은행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중앙은행은 현지 은행들에 아다니그룹에 대한 자세한 익스포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월까지의 회계연도에 아다니그룹의 부채 2조 루피(약 30조 원) 중 인도 은행들의 대출금액이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씨티그룹은 아다니그룹의 주식 담보 마진 대출을 중단했다.
인도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로 확대되자 뉴델리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인도 의회에 통지문을 제출하며 힌덴버그 공매도 보고서에 대한 논의를 요구했다.

제1 야당인 국민회의당(INC) 소속 마니시 테와리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한 의회 합동위원회의 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ANI통신에 밝혔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