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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달러강세 영향 하락…WTI 75달러대로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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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달러강세 영향 하락…WTI 75달러대로 밀려

국제금값도 하락

미국의 전략비축유 저장탱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전략비축유 저장탱크.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달러강세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69%(53센트) 하락한 배럴당 75.88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지난 1월 10일 이후 3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1.04%(86센트) 내린 배럴당 81.9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달러가 다시 강세로 전환된 영향을 받았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 5거래일 중에서 4거래일간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6% 오른 101.724를 기록했다.

최근의 달러화 약세가 멈춘 것이다. 달러지수는 지난해 9월 말 고점 114.787에서 11%가량 하락했다.

달러 약세에도 수급 전망이 바뀌지 않으면서 유가는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븐스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수요 측면의 강세 요인들이 지난주 일부 빛을 잃었으며, 여전히 매파적인 각국 중앙은행들이 올해 애초 예상보다 수요가 강할 것이라는 전망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증시 반등에도 유가가 반등하지 못한 데는 원유시장이 추가 하락할 수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연합(EU) 등은 오는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뿐만 아니라 석유 제품에도 가격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러시아의 석유 수출이 강한 모습을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가격상한제가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BOK 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지역에서 명확한 소비 증가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는 원유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기 힘들 것이란 시각이 우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0.81%(15.75달러) 내린 온스당 1927.05달러에 거래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