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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리자동차 "르노 전기차 회사에 합류할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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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리자동차 "르노 전기차 회사에 합류할 계획 없다"

지리자동차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리자동차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지리자동차는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 르노의 전기차 회사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닛케이아시아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르노와 닛산이 양사 간 동맹을 구조조정 후 미쓰비시자동차를 포함한 새로운 연맹과 지리자동차의 관계는 시장의 관심을 이끌었다. 그러나 르로 등이 공동 발표한 성명에서 지리자동차를 언급하지 않았다.

루카 데 메오 르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지리자동차를 전기차 사업부문인 암페어에 합류시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사업을 살리고 가스와 디젤 자동차의 유럽 규제에 적응할 수 있기 위해 지리자동차와 합작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와 삼성그룹의 합작사인 르노삼성자동차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삼성그룹은 지난 2021년 르노삼성자동차 지분을 완전히 매각하고 정리했다.

특히 르노는 한국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로부터 큰 압박을 받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한국 시장에서 차지한 점유율은 70% 넘은 것으로 집계된 반면 르노가 지난달 한국에서의 판매량은 1만대에 불과했다.

또 유럽연합(EU)위원회의 디젤·휘발유 자동차 판매 금지령을 대응하는 것은 르노의 다른 목표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르노는 지리자동차와 합작사를 설립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옵션을 공동 생산할 계획이다.

르노와 지리자동차는 각각 합작사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루카 데 메오 CEO는 “지리자동차와의 합작사 설립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등 미래 지향적 사업을 위해 자원을 절약하고 자사를 협력하는 자산을 통해 생산 능력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는 닛산에게 지리자동차와의 합작사에 합류하는 것을 제안했으나 닛산 측은 “아직 관심 없다”고 거절했다.

르노와의 합작사 설립은 지리자동차의 해외 시장 확장하려는 장기 전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리자동차는 지난 몇 년 동안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인수했다.

2010년 지리자동차는 볼보를 인수했고, 2017년 말레이시아 자동차 제조업체 DRB-하이콤(DRB-Hicom)으로부터 말레이시아의 프로톤홀딩스 지분 49.9%와 영국 로터스 지분 51%를 인수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