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래커 26.54%·허사이 11% 급상승

넥스트래커의 이번 기업공개(IPO) 공모가는 주당 24달러로 결정됐다. 이는 이전 예상범위(주당 20~23달러)를 상회하는 가격이었다.
공모가보다 높은 주당 30.31달러로 시초가가 형성된 넥스트래커의 주식은 9일 뉴욕 거래에서 주당 30.46달러로 마감돼 넥스트래커의 시가총액은 이전 목표로 했던 가격을 크게 상회하는 45억달러(약 5조6857억원)에 달하게 되었다.
넥스트래커는 플렉스트로닉스의 자회사로, 태양의 방향에 따라 패널을 회전시키는 태양광 트래킹 시스템 분야에서 2015년부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플렉스트로닉스는 공모 후 넥스트래커 주식의 66%를 소유할 예정이다.
이번 넥스트래커의 기업공개는 얼어붙었던 미국 기업공개 시장이 최근 다시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넥스트래커의 이번 기업공개는 지난해 10월 진행된 인텔의 자율주행 관련 기업 모빌아이의 9억9000만달러 규모 기업공개 이후 미국 최대 규모 기업공개였다.
넥스트래커의 기업공개는 중국 자율주행 업체 허사이기술(禾赛科技)과 같은 날 이루어졌다.
허사이는 올해 미국 기업공개를 개시한 첫 중국 기업 중 하나다. 더 중요한 점은 허사이의 이번 기업공개가 2021년에 상장한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이후 중국 기업이 미국에서 진행한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라는 것이다.
허사이는 지난 2021년 초 상하이 증권거래소 과학기술혁신위원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가 2개월 만에 자진 철회한 적 있다.
허사이는 2014년에 설립된 자율주행차량에 사용되는 센서 기술 개발 업체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국 검색 엔진 바이두,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 독일 엔지니어링 대기업 로버트 보쉬 등에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사이도 이번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허사이도 목표가 이상으로 주가를 책정해 1억9000만달러(약 2400억6500만원)를 모금했으며 주가는 나스닥 상장 이후 11% 상승한 후 장을 마감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