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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예산국 "올해 경기침체 진입·실업률 4.6%·인플레이션 4.8%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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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예산국 "올해 경기침체 진입·실업률 4.6%·인플레이션 4.8% 예상"

연방정부 부채 한도 인상 협상 실패하면 7~9월에 디폴트 사태 경고
미국 국회의사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국회의사당. 사진=로이터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 비해 어두운 내용을 담은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정치적으로 중립을 유지하는 CBO는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 올해 인플레이션이 더디게 하락하고, 현재 3.4%인 실업률이 5.1%까지 올라갈 것이며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으며 연말 실업률이 4.6%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CBO는 특히 올해 신규 일자리가 올해 10만 8000개 생겨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에만 51만 7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겼다.

CBO는 지난 1월 현재 6.4%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말까지 4.8%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연말까지 이 지수가 3.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었다.

CBO는 또 연방정부 부채 한도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이 이르면 7월에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기관은 앞으로 10년 뒤인 2033년까지 미국 연방 정부 부채가 현재보다 2배가량 늘어난 46조 4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CBO는 부채 한도 도달에 따라 재무부특별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나 부채 한도에 변화가 없으면 특별 조치를 이용해 차입하는 정부의 능력이 현 회계연도 4분기인 7월~9월에 소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관은 특별 조치가 소진되기 전에 부채 한도가 상향되거나 유예되지 않으면 정부채무를 완전히 갚을 수 없고, 이때 정부 일부 지급 유예나 디폴트, 혹은 이 두 가지를 다 다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지난 1일 백악관에서 만나 정부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미 의회는 연방정부가 차입할 수 있는 돈의 규모를 제한하기 위해 부채 한도를 설정해야 한다. 현재 부채 한도31조 3810억 달러이고, 이는 2021년 12월 의회가 증액한 액수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