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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챗봇주 너무 올랐나…MS·알파벳·엔비디아 등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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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챗봇주 너무 올랐나…MS·알파벳·엔비디아 등 하락



챗GPT 웹사이트. 사진=로이터
챗GPT 웹사이트. 사진=로이터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급등세를 타던 AI 관련주들이 1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주식시장 약세 분위기 속에서 그동안의 가파란 상승세에 따른 피로감이 작용하며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관련주 주가가 그동안 지나치게 큰 폭으로 올랐다면서 하강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가파른 상승


지난해 12월 오픈AI가 챗GPT 시험버전을 일반에 공개하면서 AI챗봇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올들어 관련주들은 시장 흐름을 뛰어넘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오픈AI에 3년 전부터 투자하기 시작해 최근 약 100억달러 투자계획을 내놓은 챗GPT 최대 수혜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들어 주가가 12%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시장 실적지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상승폭 7%를 배 가까이 웃도는 성적이다.
MS는 검색엔진 빙에 챗GPT를 탑재한다는 계획을 내놓으며 주목을 받았다.

MS가 최대 수혜주로 평가받지만 '패스트 팔로워'로 주목받는 알파벳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10% 가까이 올랐다.

'AI 군비경쟁'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는 AI 반도체 종목들은 폭등세다.

반도체 경기 하강 속에 추락하던 반도체 업종을 살려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반도체 종목 주가를 추적하는 아이셰어즈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올들어 23% 넘게 뛰었다.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선두주자인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상승폭이 55%에 이른다

AI소프트웨어 업체 C3. ai는 128% 폭등해 주가가 2배 넘게 뛰었고,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업체 사운드하운드AI는 121% 폭등했다.

투자 신중해야


애널리스트들은 AI 테마에 신중히 접근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전망이 밝은 것은 맞지만 시장 상황을 보며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 AI 기술은 여전히 투자비용이 막대한 돈먹는 하마인데다 기업들이 규모를 확대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오랜 기간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BCA 리서치의 미 주식담당 수석전략가 아이린 턴켈은 AI는 아직 초기 단계로 지금 상황에서 특히 적자를 내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투기적인 투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챗봇, 아직 고비용


가장 큰 위험은 높은 비용이다.

모건스탠리의 브라이언 노웍의 추산에 따르면 챗GPT의 경우 질문 하나 당 평균 약 0.02달러가 든다.

질문과 답변의 규모, 복잡도에 따라 0.004~0.044달러가 든다고 노웍은 추산했다.

이는 구글 검색 비용에 비해 높다.

노웍 추산에 따르면 구글에서 검색할 경우 대개 질문 하나 당 0.003달러면 된다.

챗GPT를 빙에 탑재하는 것, 또 알파벳이 챗GPT 대항마인 바드를 구글에 탑재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비용 부담을 초래할 것임을 뜻한다.

노웍은 구글 검색 가운데 10%가 챗GPT 형태의 질문으로 대체되면 2025년 구글의 영업비용이 6억~115억달러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MS의 경우 막대한 비용을 들여 챗GPT를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구글의 검색시장 점유율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빼앗아오지 못하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관련 종목, 일제히 하락


이날 AI 테마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MS는 7.17달러(2.66%) 하락한 262.15달러, 알파벳은 1.43달러(1.48%) 내린 95.51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7.62달러(3.35%) 내린 220.02달러, C3.ai는 1.27달러(4.98%) 급락한 24.23달러로 미끄러졌다.

사운드하운드 역시 0.26달러(6.63%) 급락한 3.66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