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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 무기판매 록히드 마틴·레이시언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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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 무기판매 록히드 마틴·레이시언 제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방산전시회의 록히드 마틴 부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방산전시회의 록히드 마틴 부스. 사진=로이터
중국은 16일(현지시간) 대만에 무기를 판매한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과 레이시언에 대한 무역 및 투자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이 중국 정찰 풍선을 최근 연달아 격추, 이와 관련된 중국 기업을 제재하며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이 미 방산업체들을 ‘맞불’ 제재하고 나선 셈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록히드 마틴과 레이시언 자회사 레이시언미사일앤디펜스에 대해 중국에 관한 수출입 활동을 금지하는 엔티티 리스트(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 상무부의 제재로 두 미국 기업은 대중 수출입과 신규 투자 활동이 금지되고, 고위급 인사의 중국 입국도 불가능해졌다. 또 고위급 인사의 중국 내 근무는 앞으로 허가되지 않으며, 일시 체류나 거류 자격 역시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중국 정부는 밝혔다. 이미 부여된 자격의 경우, 추후 취소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상무부는 또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 제작 및 제재가 본격화한 지난 2020년 9월 이후 록히드 마틴과 레이시언이 대만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된 군수 계약액의 2배를 벌금으로 부과한다고 전했다. 향후 15일 내 지불하지 않으면 벌금이 늘어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중국 정부가 이들 양사에 대해 추가 제재를 내린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2월 대만에 대한 1억 달러의 무기 판매에 대해 양사에 제재를 부과했다. 당시 중국 외무부는 매각에 대해 “중국의 안전보장상 이익을 훼손하고 중국과 미국 관계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현저하게 해쳤다”고 지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