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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폴더블 시장에 도전장"…中 오포, '파인드 N2 플립'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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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폴더블 시장에 도전장"…中 오포, '파인드 N2 플립' 출시

오포가 출시한 플립폰 '파인드 N2 플립'. 사진=오포이미지 확대보기
오포가 출시한 플립폰 '파인드 N2 플립'. 사진=오포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오포(Oppo)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갖춘 플립폰 '파인드 N2 플립'(Find N2 Flip)을 공개했다고 16일(현지 시간) CNBC가 보도했다.

파인드 N2 플립은 오포가 중국 시장을 벗어나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만든 제품으로, 삼성이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하이엔드 폴더블폰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목표다.

오포 파인드 N2 플립폰은 세로로 접히는 6.8인치 아몰레드(AMOLED)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후면에는 5000만화소 듀얼 카메라와 보조 디스플레이까지 마련했다. 8GB 램과 256GB 저장용량을 제공한다. 메인 AP는 중국산 8코어 기반 디멘시티9000+칩셋이며 배터리 용량은 4300mAh다. 디자인상으로 삼성 갤럭시 플립 시리즈와 매우 유사하다.

오포는 특히 기기를 접었을 때 스마트폰 외부 디스플레이가 "동종 제품 중 가장 크다"고 밝혔으며 자사 기기의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강조했다. 오포는 파인드 N2 플립이 표준 실온에서 40만 회 이상 접고 펼칠 수 있으며, 이는 하루에 100번씩 여닫을 때 10년 이상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선전했다.
삼성전자가 개척한 폴더블폰 부문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IDC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폴더블폰의 출하량은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1.1%에 불과했으며, 2026년에도 2.8%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오포는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세계 4위의 스마트폰 공급 기업이지만 중국 외 지역에서 브랜드 입지가 낮은 편이다. 이에 오포는 폴더블 폰 출시로 애플과 삼성이 점령하고 있는 고급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중국 외 시장에서 일반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폴더블폰은 거의 없다. 삼성 갤럭시 Z 플립4, 갤럭시 Z 폴드4, 그리고 모토로라 레이저 5G가 전부다.

오포는 영국에서 자사의 파인드 N2 플립 기기 가격을 1024달러로 책정했으며 이는 삼성의 갤럭시 Z 폴드4 가격인 1071달러보다 약간 저렴한 수준이다.

또한 오포는 자사의 파인드 N2 플립이 유럽 축구 대회인 UEFA 챔피언스 리그의 공식 스마트폰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오포의 폴더블 기기 출시와 홍보가 막대한 투자를 의미한다며 "성공하지 못한다면 오래 지속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