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시절 만화로 즐겼던 30~40대 추억찾기 관람 인기
이미지 확대보기애니메이션 영화 ‘슬램덩크’가 한국과 일본, 대만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농구 만화 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2022년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슬램덩크’는 지난 17일까지 한국에서 누적 관객 수 305만 7421 명을 기록했다.
일본에선 2월 7일까지 100억 엔(약 965억 원)의 박스 오피스 수익을 올렸고, 대만, 홍콩, 마카오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관련 상품을 사고 영화에 나오는 '성스러운' 장소를 순례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지난 2월 초 도쿄 남쪽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의 고코마에역 인근 건널목에는 스마트폰이나 일반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50여 명의 팬들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1990년대 TV 애니메이션 버전 등장으로 슬램덩크 팬들에게 성지가 된 교차로 인근에 서 있었다.
30대 초반의 인도네시아 여성은 “슬램덩크 상품을 사기 위해 도쿄의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물건을 사려고 일주일 간 휴가를 냈다.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지만 텀블러와 열쇠 고리를 살 수 있어 행복하다”고 즐거워했다.
슬램덩크 만화 시리즈는 한국, 홍콩, 대만, 태국을 비롯한 전 세계 21개 시장에서 출간됐다. 이번 영화는 30여 년 전 TV 애니메이션이 방영되었을 당시엔 불가능했던 각종 기술 도입으로 아시아 팬들에게 부드럽고 빠른 캐릭터들의 움직임을 보여 줄 수 있었다.
슬램덩크는 한국 영화 시장에서 1월 27일부터 2월 14일까지 19일 간 관객 수 1위 자리를 지켰다. 현재는 ‘앤트맨 3’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슬램덩크는 2004년 개봉한 ‘하울의 움직이는 성(261만 명)’을 제치고 일본 애니메이션 역대 2위로 올라섰다. 슬램덩크가 역대 1위 ‘너의 이름은(379만 명)’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슬램덩크 관객의 80%는 30대와 40대였다. 한국어로 번역된 만화 시리즈는 1,500만 부가 팔렸고, 학생이었을 때 그것을 읽은 사람들이 영화관으로 몰려들고 있다.
영화로 슬램덩크를 처음 접한 서울의 한 남자대학생은 “중년 남자들이 슬램덩크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오프닝 장면의 노래가 너무 좋았고, 영화에 몰입하다 보니 지루할 틈이 없었다”고 전했다.
슬램덩크의 폭발적인 인기에 편승해 한국 내 세븐일레븐에선 2월 10일부터 20권짜리 만화 시리즈를 12만 645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