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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호텔업체, 관광 시장 회복에 호텔 건설 등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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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호텔업체, 관광 시장 회복에 호텔 건설 등 투자 확대

해외 관광객의 입국 규정 완화에 태국 관광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해외 관광객의 입국 규정 완화에 태국 관광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전 세계의 관광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태국 호텔업체들은 국내·외 투자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호텔업계 거물인 센타라 호델 앤 리조트는 향후 몇 년 동안 최소 6개의 호텔을 건설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230억 바트(약 8659억5000만 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센타라 호델 앤 리조트는 오는 7월 1일 일본 오사카에 호텔 1개를 신설하고 태국에 나머지 5개 호텔을 지을 예정이다.

시라윳 치라시밧 센타라 호델 앤 리조트의 최고경영자(CEO)는 "오사카에서의 타깃 고객은 태국 관광객과 일본을 방문한 한국·중국 관광객"이라고 밝혔다.
다른 대형 호텔그룹인 두짓타니(Dusit Thani)도 일본을 겨냥하고 있으며 향후 몇 년 내에 도쿄에 신규 호텔을 설립할 계획이다.

수파지 수툼푼 두짓타니 CEO는 "우리는 2023년에 신규 호텔 14개를 설립할 계획인데, 이로써 17개 국가와 지역에서의 객실 수는 1만3000개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저가 호텔 운영업체 에라완그룹(Erawan Group)은 태국 국내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중산층 여행객들을 위한 호텔 '홉 인(Hop Inn)'을 추가 설립할 계획이다.

에라완그룹은 "2025년까지 홉 인의 지점을 기존의 50개에서 10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는 "태국의 경제 재개와 회복은 안정적이기 때문에 지난 회계연도의 실적이 개선됐고 이에 따라 호텔업체들이 투자를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태국 당국이 지난해 하반기 해외 관광객들에 대한 입국 요구를 완화한 뒤 태국 관광업은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모든 해외 관광객들은 태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마이노 인터내셔널(Minor International·MINT)의 지난해 순이익은 43억 바트(약 1618억900만 원)로 집계됐고, 적자에서 벗어났다. 2021년 마이노 인터내셔널의 적자는 132억 바트(약 4967억1600만 원)로 기록됐다.

센타라 호델 앤 리조트가 2021년에 기록한 적자는 170억 바트(약 6397억1000만 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순이익 3억9800만 바트(약 149만7674원)를 달성했다.

시라윳 CEO는 "관광업은 회복됐고, 회복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조사기관 까씨꼰 리서치센터는 "중국의 국경 재개에 따라 태국 관광업이 2023년에도 대폭 회복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태국 관광청(TAT)은 중국이 국경 재개 이후 올해의 중국발 관광자 수에 대한 예상치를 기존의 500만명에서 700만~800만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TAT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은 1100만명의 해외 관광객을 맞이했고, 이는 기존 목표치인 1000만명보다 훨씬 많았다.

TAT는 "올해의 해외 관광객은 2500만~3000만명에 달할 것이며 이들은 태국에서 2조3800억 바트(약 89조5594억 원)를 지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까씨꼰 리서치센터는 "해외 관광객의 증가로 올해의 호텔 입주율이 지난해의 30%에서 60% 안팎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추측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