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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모건스탠리 "약세장 종식 신호탄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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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모건스탠리 "약세장 종식 신호탄 터졌다"



모건스탠리 로고. 사진=로이터
모건스탠리 로고. 사진=로이터

시장 영향력이 큰 애널리스트인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주식시장 전망과 관련해 밝은 전망을 내놨다.

윌슨 CIO는 20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재무부 등 금융당국이 은행 예금 보호를 위한 신속한 대응에 나서면서 시장의 신뢰가 높아져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윌슨은 약세장이 끝나가고 있다는 신호탄이 터진 것과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위험 선호


CNBC에 따르면 윌슨은 이날 분석노트에서 "연준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은행 예금 보장에 나서면서 많은 주식 투자자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다"면서 "이들은 이것이 또다른 형태의 양적완화(QE)이고, 이에따라 위험자산 선호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을지를 자문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금융당국의 지원이 투자자들이 원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 모건스탠리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대신 윌슨은 연준 등의 신속한 대응은 시중 유동성, 활용 가능한 신용이 감소하면서 받으면서 경제 성장이 압박을 받은데서 출발한 이번 약세장이 끝나기 시작하는 그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탄탄한 투자심리


은행 부문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심리는 여전히 탄탄하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주말 스위스 당국의 개입으로 스위스 양대은행인 UBS와 크레디트스위스(CS) 합병이 결정된 덕이다. 스위스는 UBS에 막대한 지원을 해주며 위기에 몰린 CS를 인수토록 했다.

유럽 은행위기 진앙이었던 CS가 UBS에 흡수되면서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촉발됐던 유럽 은행위기는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신중한 전망


윌슨은 지금 상황은 강세장 전환의 시작이 아니라 약세장이 끝나는 출발점이라면서 시장 상황이 앞으로 계속해서 개선될 것이라고 맹신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약세장이 끝나가는 출발점에 서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온갖 시련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은행들의 대출기준이 앞으로 더 강화될 수도 있고, 은행들의 예금비용이 계속해서 증가해 은행들의 순 이자 마진을 압박할 수 있다고 비관했다. 순 이자 마진은 이자 수익과 이자 비용 간 격차를 말한다.

윌슨은 단기적인 신용붕괴 위험은 실제로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당분간 경기방어주, 변동성 낮은 종목들에 투자할 것을 권고하고 최근 상승세를 타는 대형기술주 투자에는 신중할 것을 주문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