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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챗봇 '바드' 공개…MS, 빙에 이미지 생성 AI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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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챗봇 '바드' 공개…MS, 빙에 이미지 생성 AI 탑재

AI 경쟁 본격화…지금까지는 MS가 판정승

MS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MS 로고. 사진=로이터
구글이 한 달 반의 테스트 끝에 자사의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를 영국과 미국의 사용자들에게 우선 공개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21일(현지 시간) 영국과 미국의 사용자들이 바드의 웹페이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바드를 테스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 바드 출시를 예고한 지 한 달 반 만이다. 구글은 바드를 구글 검색엔진과 별도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바드의 출시는 경쟁사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원을 받는 라이벌 오픈AI가 챗봇인 챗GPT를 공개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지 거의 4개월 만에 이뤄졌다. 구글은 지난 2월 급하게 공개한 바드가 발표에서 오답을 내놓으며 체면을 구겼다.

구글은 앞으로 바드의 사용자 풀을 서서히 늘릴 예정이다. 구글 리서치 부사장인 주빈 가라마니는 바드의 제한된 출시가 피드백을 받기 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피드백을 받고 바드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싶다"며 "그 이유는 우리가 그것을 출시하기 전에 매우 광범위하게 (바드를) 테스트하고 배울 수 있기를 원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바드는 구글이 개발한 대화 응용 프로그램용 언어 모델 AI 람다(LaMDA)를 기반으로 구축되었으며 개방형 웹에서 가져온 텍스트 데이터로 교육을 받았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그동안 8만 명의 직원들이 챗봇에 대한 피드백을 해줘서 바드를 테스트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구글은 "앞으로 더 많은 국가와 언어로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정확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또한 구글은 대화가 길어지면 대화형 AI가 제어가 안 되는 답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며 "같은 주제로 대화를 교환하는 횟수를 제한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하루 채팅 수를 제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구글이 공개한 바드는 정확한 답변을 하기 위해 사용자가 입력한 질문에 대해 3개의 초안을 제시한다. 사용자는 이 3개의 답변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구글은 이번 발표에서 바드가 실수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바드는 실험"이라며 "부정확하거나 부적절한 답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구글 경쟁사인 MS도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AI 기술인 'DALL-E 2(달리2)'로 구동되는 이미지 생성기를 검색엔진 '빙'에 탑재했다고 발표했다.

달리2는 챗GPT의 모회사인 오픈AI가 개발한 이미지 생성 AI다. MS의 빙 이미지 생성기는 검색엔진 빙과 웹브라우저 엣지에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이용할 수 있다.

MS는 오용을 막기 위해 유해하거나 안전하지 않은 이미지의 생성을 막는 안전장치를 도입했으며, AI가 생성한 이미지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미지 하단에 식별 표지를 삽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미지 생성기 탑재로 MS는 AI 경쟁에서 구글에 또 앞섰다는 평가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