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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CEO "신용위기 아니다"…은행 시스템에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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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CEO "신용위기 아니다"…은행 시스템에 자신감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 제인 프레이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 제인 프레이저. 사진=로이터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 제인 프레이저가 연이은 은행 파산으로 투자자들이 불안에 떨고 글로벌 금융 시장의 혼란이 가중된 가운데 미국 은행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프레이저는 수요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이코노믹클럽에서 "미국 은행 시스템은 매우 건전하다"며 대형 은행과 지역 은행의 자본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프레이저는 "(지금 금융 혼란은) 신용 위기가 아니다. 일부 은행에 문제가 있던 상황이다"라며 "문제가 커지기 전에 해결하는 것이 더 낫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예를 들며 "부실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가 UBS에 강제 인수합병된 것은 시간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CS는) 원래 오랜시간 동안 문제가 많았던 기관"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주 동안 미국 은행 2곳이 무너졌고 스위스의 크레디트스위스(CS)은행이 UBS그룹에 인수되었다. 이후에도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뱅크런으로 파산 위기에 휩싸여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금융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프레이저의 이번 공개 발언은 이번 금융권 위기가 시작된 이후 대형 은행 CEO가 한 첫 번째 발언 중 하나다.

씨티그룹은 미국에서 네번째로 큰 대출 기관으로 지난주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붕괴 위기에 휩싸이자 대규모 예금을 예치해 구명줄을 던진 11개 주요 은행 중 하나였다. 프레이저는 씨티가 퍼스트리퍼블릭 인수에는 관심이 없지만 신뢰의 증거로 50억달러를 예치했으며 곧 상환받을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레이저는 이달 초 미국 은행 붕괴 이후 뱅크런이 더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규제 당국이 취한 신속한 조치를 칭찬하면서 "예금자를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