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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은행 재무건전성 상대적으로 양호…지준율 인하도 자신감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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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은행 재무건전성 상대적으로 양호…지준율 인하도 자신감 표출

씨티은행 뉴욕 본사 건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씨티은행 뉴욕 본사 건물. 사진=로이터
최근 미국과 유럽 은행업을 둘러싼 혼란 상황이 올해 중국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피난처임을 드러냈다고 CNBC가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규제와 규제 단속 불확실성이 중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강타했지만, 관련 규제 단속은 종식됐고 정책 입안자들은 명확한 규제 단속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
씨티은행 경제학자는 “자동차 판매량 회복과 부동산 판매량이 안정됨에 따라 경제 활동은 한층 더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 확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성장을 위한 "헤지"를 제공하는 이상적인 국가가 될 것”이며 “미국과 유럽 경제의 금융 붕괴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씨티은행의 위샹룽 수석 중국경제학자가 이끄는 팀은 “우리는 오래전부터 중국이 올해의 주요 성장 헤지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논의해 왔다”고 말했다.

미국 은행주는 이번 주에 여전히 변동성 큰 거래를 이어가고 있으며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정부 관리들이 은행을 안정시키기 위해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의 3대 지역 은행이 갑작스럽게 파산하고, UBS가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하면서 미국과 유럽 은행업계에 혼돈을 초래했다.

씨티은행 경제학자에 따르면 성장 프리미엄, 금융 건전성, 정책 기율과 새로운 정체 경제 주기를 감안할 때 중국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등 최신 행보는 글로벌 혼란 속에서 정책 지원의 자신감을 표출했다”고 지적했다.

지준율은 은행사들이 현금을 얼마나 보유해야 하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27일에 대부분 은행의 지준율을 0.25%포인트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상대적으로 완화된 통화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부양책을 발표하지 않았다.

씨티은행 경제학자는 “최근 몇 년간 미국이 겪은 일을 교훈으로 삼았기 때문에 인민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신중하게 완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제 성장이 정상 궤도로 들어선 뒤 인민은행은 관망 태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이어 “중국 당국의 금융 규제 당국 구조조정은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예시”라고 덧붙였다.

경제학자는 “올해 중국은 지방정부의 채무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결심했고, 이를 위해 중국 당국이 충분한 도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는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공식 설정한 목표치를 웃돌 가능성에 따라 위안화 환율도 상승할 전망이다.

씨티은행은 역내 위안·달러 환율이 9월에 달러당 6.6위안(약 1246원)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씨티은행 경제학자는 “위안·달러 환율은 6~12개월 내에 달러당 6.6위안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은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고,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23일 달러지수는 101.915로 떨어졌고, 이번 주 달러지수는 약 1.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