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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관, 인텔 13세대 CPU 밀수 남성 체포…밀수 규모 CPU 239개 4만6천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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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관, 인텔 13세대 CPU 밀수 남성 체포…밀수 규모 CPU 239개 4만6천달러

중국 남성이 허리에 인텔 13세대 CPU를 묶어서 중국 본토로 밀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됐다. 사진=중국 세관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남성이 허리에 인텔 13세대 CPU를 묶어서 중국 본토로 밀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됐다. 사진=중국 세관
중국 세관은 인텔 13세대 데스크톱 중앙처리장치(CPU) 239개를 밀반입한 남성을 체포했다고 WCCF테크가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세관은 위챗 공식 계정에서 “주하이 공베이커우안(拱北口岸) 세관 신고가 없는 여객 검사장에서 비정상적으로 몸이 부풀어 오른 남성을 체포했다”며 “검사 후 해당 남성의 복부·허리와 허벅지에 묶은 239개의 인텔 13세대 CPU인 i5-13400F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 남성이 밀수한 인텔 13세대 CPU 규모는 4만6844달러(약 6069만1086원)로 추산됐다.

인텔 13세대 CPU인 i5-13400F는 최대 10코어, 16스레드 제원으로 기본에 충실한 속도와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4.6GHz의 작동속도를 갖고 있다.

i5-13400F는 인텔 13세대 CPU 중 가성비가 가장 높은 제품으로 수많은 게이머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남성이 i5-13400F를 밀수한 이유로 보인다.

사실상 미국 당국의 대중 반도체 장비·기술 수출통제 계획 발표 이후 CPU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을 중국 본토로 밀반입하는 사건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주 중국 세관도 공베이커우안에서 84개 SSD를 밀수한 남성을 체포했다. 그는 SSD를 전기스쿠터 앞 범퍼 안에 가지런하게 나열해 중국 국내로 반입하려고 했다.

또 지난해 12월 주하이 경찰은 마카오와 중국 국경에서 임신부로 위장한 여성을 체포해 중국으로 밀수한 202개 프로세서와 스마트폰 9대를 압수했다.
수출통제 계획 발표 이전 중국은 매년 3500억 달러(약 453조4600억원) 규모의 반도체를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통제에 따라 중국은 대체 방안을 모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신은 “제재를 당한 국가는 중국 기업의 해외 자회사로 제품을 수입하거나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하고 제품을 사들여 중국 본토로 밀수입하는 등 어떻게든 다양한 살길을 찾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에는 오래전부터 거대한 암시장이 존재하고 있다. 스위스 럭셔리 시계, 정제유 등 외국 상품에 대한 고액 관세를 피하도록 도왔는데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이후 암시장의 반도체 가격도 계속 폭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