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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마이크론 주가 ‘벌떡’…삼성전자·SK하이닉스에도 ‘훈풍’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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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마이크론 주가 ‘벌떡’…삼성전자·SK하이닉스에도 ‘훈풍’부나

마이크론 로고. 사진=로이터
마이크론 로고. 사진=로이터
29일(현지 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인텔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종목들이 큰 폭으로 오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종도 기지개를 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회사의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도 실적이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이어지며 7% 이상 올랐다. 인공지능(AI) 분야의 성장으로 2025년 반도체 시장의 호황을 기대한다는 경영진의 낙관적 전망도 영향을 미쳤다.
인텔의 주가도 반도체 시장 확대 기대에 7% 이상 올랐다. 인텔의 상승세는 마이크론의 후광효과만은 아니다. 인텔은 최근 새로운 칩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새로운 칩이 출시될 일정을 발표했다. 인텔은 5세대 제온(에메랄드 래피즈)을 올해 연말 쇼핑 시즌에 맞춰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들은 마이크론과 인텔뿐만 아니라 마벨테크놀로지, 램리서치 등이 큰 폭으로 올랐고, 온세미컨덕터, 퀄컴, 아날로그디바이스, AMD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킹립(King Lip) 베이커 애비뉴 자산관리(BakerAvenue Wealth Management) 최고투자전략가는 “마이크론은 그들의 칩이 매우 다양한 산업과 부문에 사용되기 때문에 일종의 세계 경제의 축소판이다. 주문 측면에서 낙관적이라면 전체 경제가 잘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런 진단은 반도체 업황이 올 상반기 바닥을 치고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최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삼성전자를 매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가 회복기에 진입하면 삼성전자의 실적과 세계시장 점유율이 모두 성장할 수 있다며 주가도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이달 들어 29일까지 삼성전자를 각각 8411억원, 1505억원어치 사들였다.
이처럼 외국인과 기관이 최근 삼성전자를 사들이는 배경에는 반도체 업황 전환이 머지않았다는 판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1월과 2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동반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3월 이후 SK하이닉스만 6400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에도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1.7% 빠지며 8만6900원을 기록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