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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셰이크 칼레드 아부다비 왕세자로 임명…권력투쟁 '종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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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셰이크 칼레드 아부다비 왕세자로 임명…권력투쟁 '종지부'

셰이크 타흐눈·셰이크 하자 등 친형제들도 승진

UAE가 새 왕세자를 임명했다. 사진은 지난 해 별세한 세이크 할리파 대통령. 이미지 확대보기
UAE가 새 왕세자를 임명했다. 사진은 지난 해 별세한 세이크 할리파 대통령.
아랍에미리트의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은 최근 장남을 아부다비 왕세자로 임명했다.

29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셰이크 칼레드 왕세자의 후계자 임명은 그가 최근 몇 년 동안 더 중요한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널리 예상되었으며, 이로 인해 권력 투쟁의 가능성과 같은 추측에 종지부를 찍게 될 것으로 보인다.
셰이크 모하메드는 또한 아랍에미리트의 국가 안보 고문이자 광범위한 비즈니스 제국을 감독하는 셰이크 타흐눈과 아부다비의 강력한 행정 위원회의 부의장인 셰이크 하자를 토후국의 부 통치자로 임명하는 등 그의 세 명의 친형제를 승진시켰다.

아랍에미리트의 부총리이자 영국 축구 클럽 맨체스터 시티를 소유한 것으로 잘 알려진 셰이크 만수르는 부통령으로 임명되었다. 이는 그가 두바이의 총리이자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와 함께 일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는 MBZ로 알려진 셰이크 모하메드가 7개 토후국의 연합인 UAE의 대통령이 되고 그의 이복동생 셰이크 칼리파가 사망한 후 아부다비의 통치자가 된 지 거의 1년 만에 일어났다.

MBZ는 셰이크 칼리파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이미 10년 동안 걸프 국가의 실질적인 지도자였다. 그는 아랍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간주된다. UAE는 그의 통치 하에 적극적인 외교 정책을 추구해 왔다.

싱크탱크 채텀 하우스의 중동 프로그램 책임자인 사남 바킬은 MBZ가 "자신감과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 약속을 공식화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러한 움직임은 또한 UAE의 지속성과 통치 모델에 대한 자신감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승계 과정을 제도했다"고 밝혔다. 이 임명은 MBZ와 그의 다섯 명의 형제들의 영향력을 강화시켰다.

셰이크 칼레드 왕세자는 40대 초반으로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뒤 안보 분야에서 공식적인 정부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점점 더 고위직을 맡게 되었고, 수도의 최고 의사 결정 기관인 아부다비 집행 위원회의 위원이자 아부다비 집행 사무소의 의장을 역임했다.

그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 다국적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을 초대하고 외국 고위 인사들을 만나면서 대중의 인지도를 높아왔다.

고위직으로의 변화의 조짐은 이달 초 셰이크 타흐눈이 고 셰이크 칼리파를 대신하여 7900억 달러(약 1027조 원) 규모의 아부다비 국부 펀드의 의장으로 임명되면서 드러났다.

그는 이미 아랍에미리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이자 국영 투자 회사인 ADQ, 아랍에미리트에서 가장 큰 은행인 퍼스트아부다비은행, 그리고 약 236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가진 상장 대기업인 국제 지주회사의 회장이었다.

한편 셰이크 만수르는 이달 약 284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아부다비의 가장 활발한 국가 투자 펀드 중 하나인 무바달라의 회장으로 MBZ를 대체했다.

걸프 지역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MBZ가 대통령직에 안착하고 그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부관들을 승진시키면서 그의 역할 중 일부에서 물러나는 신호라고 추측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