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NY 인사이트] 엔비디아, 90% 가까이 오르고도 계속 뛰는 이유는

공유
0

[NY 인사이트] 엔비디아, 90% 가까이 오르고도 계속 뛰는 이유는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시가총액 기준 반도체 1위 업체인 엔비디아 주가가 올들어 파죽지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

이미 폭등한 주가가 상승 흐름을 지속하며 상승률이 90%에 육박하고 있다.

주가가 폭등한 와중에도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 추가 상승 동력으로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를 꼽고 있다.

AI 반도체 수요

엔비디아는 이른바 ‘AI 군비경쟁’이라고 부르는 AI에 필요한 반도체확보 전쟁의 최전선에 있다.

메모리반도체부터 시스템 반도체, 서버용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AI 개발에서핵심 반도체 공급을 담당하는 업체가 바로 엔비디아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하고 있다.

AI 군비경쟁에 따른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이 지난해 50% 폭락이후 올해 87%가 넘는 엔비디아 주가 상승의 주된 배경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말 오픈AI가생성형AI 챗봇인 챗GPT 를 공개하면서 AI 돌풍이 불었고, 오픈AI에자금을 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GPT 를 개량한 AI를 자사 검색엔진 빙에 탑재하면서 AI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AI 열풍이지속될 수 있는 바탕이 될 반도체 업체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AI가 만들어낼 시장 규모는 천문학적이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AI의 전세계 경제 유발 효과가앞으로 10년에 걸쳐 약 7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번스타인도 최근 분석노트에서 오픈AI의 챗GPT 가 만들어낼 새 시장 규모만 연간 수백억달러가 될 것으로전망했다.

AI용 GPU 시장 95% 장악

엔비디아 주가가 폭등하면서 1년 뒤 예상 순익에 비해 현재 주가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주가수익배율(PER)은 2배 넘게 폭등했다. 지난해 26배 수준이던 것이 지금은 58배로 치솟았다.

반면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된 500대 기업 평균 PER은 21배 수준이다.

엔비디아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분석도 많다.

특히 엔비디아가 AI의이미지, 그래픽 창출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부문에서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점이 낙관 전망의 주요 근거가 되고 있다.

뉴 스트리트 리서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AI의 기계학습(머신러닝)에필요한 GPU 공급의 최대 95%를 차지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사실상 AI GPU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뜻이다.

AMD, 인텔 등이 이 부문에서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냈지만 엔비디아가 워낙에 앞서 나가고 있어 경쟁사들이 따라잡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캠브리안-AI 리서치의분석 책임자 칼 프룬드는 엔비디아가 장기적으로 이 시장으 90%를 장악하고, 나머지 10%를 경쟁사들이 나눠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프트웨어


엔비디아가 가진 강점은 하드웨어만이 아니다.

배런스에 따르면 파이퍼 샌들러 애널리스트 하시 쿠마르를 29일 분석노트에서 엔비디아가 소프트웨어를 통해 새롭고 이윤 높은 시장을 개척할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쿠마르는 엔비디아 ‘비중확대(매수)’ 추천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75달러에서 300달러로 높였다.

그는 엔비디아가 소프트웨어 3개 부문에서 큰 기회를 잡았다면서 AI 관련 소프트웨어가 그 중하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조업 현장에서 생산 계획을 세우는데 쓰일 디지털 모델 구축을 가능하게 해주는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소프트웨어 역시 잠재력이 크다고 쿠마르는 평가했다.

그는 이어 엔비디아의 자율 주행 자동차 소프트웨어 역시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3.99달러(1.48%) 상승한 273.83달러로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