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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G-7 정상회담 앞두고 일본에 구애…결과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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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G-7 정상회담 앞두고 일본에 구애…결과는 "글쎄"

중국은 리창 총리가 하야시 일본 외무 장관을 중난하이로 초청하는 등 정성을 기울였다.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은 리창 총리가 하야시 일본 외무 장관을 중난하이로 초청하는 등 정성을 기울였다.

중국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장관의 지난 주말 베이징 방문에서 히로시마가 올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전 이웃 국가의 관심을 끌기 위해 레드카펫을 펼쳤다.

4일 닛케이 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특히 G-7 회원국들이 중국에 대한 대응에서 더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

지난 가을 10년에 두 번 열린 공산당 대회서 정치국 위원으로 뽑힌 중국의 고위 외교관인 왕이는 하야시 외무장관에게 이번 방문을 제안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중국 측이 작년 말로 예정되어 있던 이번 방문을 연기해야 할 때 유난히 정중했다고 말했다.

하야시 외무장관은 3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일본 외무 장관이다. 이번 방문에서 그는 왕이와 친강 외교부장뿐만 아니라 시 주석의 가까운 측근이기도 한 리창 총리를 만났다.

리창 총리는 하야시 외무장관을 공산당 최고 지도자들이 사무실을 갖고 있는 중난하이 단지로 초청했다. 리창 총리는 "중국과 일본은 주요 경제 및 무역 파트너로서 보다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를 달성해야 한다"며 하야시 외무장관의 방중에 무게를 두었다.

중국은 2022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진행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큰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감소함에 따라, 중국은 경제적으로 더 멀어지는 국가들의 흐름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하야시 외무장관의 말을 간접적으로 인용해 중국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G7 내의 이견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측은 그들의 교환에 대해 더 신중한 그림을 그렸다. 이후 기자들에게 보낸 브리핑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장관은 리창 총리에게 일본의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 규제는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베이징에서 구금된 일본인에 대해서는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해상보안청 선박들은 또한 일본이 2012년에 이 체인을 국유화한 이래 지난 주말 왕이와 하야시의 만찬이 끝나기 30분 전에 떠날 때까지 80시간 36분을 센카쿠 열도 주변의 일본 영해에서 보냈다.

중국은 일본이 관리하는 이 섬을 댜오위다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건은 양국간의 대화에 관계없이 이 문제에 대해 중국이 타협하기를 꺼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대만에 관해서는 중국 쪽이 더 노골적이었다. 친강 장관은 하야시 외무장관에게 대만 문제가 중국의 핵심 이익이라고 말하고 일본에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야시 외무장관의 이번 순방은 지난 해 11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시 주석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합의에 기초를 두고 있다. 양국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주석 3선을 확보한 기시다 총리과 시 주석의 직접 대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