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3년 가까이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심화됐던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진정되면서 재고 물량이 크게 늘어났고 그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난 때문이다.
특히 미국 최대 완성차 제조업체 GM과 현대자동차가 두자릿수의 높은 판매율 증가를 기록하며 이같은 흐름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GM 판매량 18%, 현대차 16% 급증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자동차시장 조사업체 JD파워가 최근 집계한 결과 지난 1분기 미국에서 팔린 자동차는 350만대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6% 증가한 규모다.
WSJ는 “미국의 자동차시장이 지난해 10여년 만에 최악의 침체를 겪은 점을 감안하면 올들어 코로나 충격파를 털어내고 반등에 성공한 셈”이라고 전했다.
WSJ는 특히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에다 지난해 2월 터진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과정을 겪은 미국의 자동차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GM과 현대차의 판매율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1분기 판매 실적이 18%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고 현대차도 16%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GM과 함께 미국 자동차산업을 이끄는 포드자동차는 4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GM과 현대차 외에 지난 1분기 판매량이 늘어난 업체는 닛산자동차, 혼다자동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닛산이 17%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혼다가 6.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대로 크라이슬러의 후신인 스텔란티스의 판매량은 9% 감소하는 부진을 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GM 전기차 분기 판매량, 첫 2만대 돌파
특히 GM의 경우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1위 업체였던 도요타자동차를 지난해 제친데 이어 올들어서도 18%에 가까운 판매율 증가를 기록하는 쾌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요타의 지난 1분기 미국내 판매량은 오히려 9%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GM은 전기차 사업에서도 크게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GM의 지난 1분기 판매량은 60만3208대였는데 이 가운데 전기차가 2만670대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GM은 “분기별 전기차 판매량이 2만대를 돌파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라티는 “전체 판매량에 비하면 아직 낮은 비중이지만 GM은 전기차 사업에 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일렉트렉은 “지난 2021년과 지난해초까지 ‘쉐보레 볼트EV’ 리콜 사태로 잇따라 큰 어려움에 봉착했던 GM의 전기차 부문이 활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