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선물가격 온스당 2038.20달러 거래 마감

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물 금은 전날 2024.89달러로 작년 3월 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온스당 2017.92달러로 1.7% 상승했다. 미국 금 선물 가격은 1.9% 오른 2038.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의 상승에 발맞춰 은은 온스당 3.8% 급등한 24.91달러, 백금은 3.3% 상승한 1017.91달러, 팔라듐은 0.3% 상승한 1456.05달러를 기록했다.
하이리지 퓨처스의 금속 거래 책임자인 데이비드 메거는 "우리는 금값의 미래에 대해 매우 긍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다른 통화를 보유하고 있는 무역업자들 사이에서 금의 매력이 빛을 발하면서 미 달러는 2월 최저치로 떨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전격적인 감산 조치 발표 이후 이번 주 유가 급등은 금값의 상승을 부추겼다. 이와 함께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헤라이오스의 귀금속 딜러인 알렉산더 줌페는 "기술적인 관점에서 금 가격은 강세를 유지하고 현재 수준 또는 더 높은 수준으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 2050달러 선이 중요한 저항 수준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돌파될 경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향해 빠르게 치솟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현재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5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약 43%이며, 일시 중단할 가능성은 약 57%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엑시니티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한탄은 더 많은 금리 인상이 금값의 상승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금값이 오른 것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스위스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합병 등 은행권을 중심으로 국제적으로 금융위기 조짐이 나타나자 안전자산인 금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것이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중앙은행 금 보유량은 1136톤으로, 1967년 이후 5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불경기가 겹치면서 가지고 있는 금을 팔아 시세차익을 얻는 이른바 ‘역 골드러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