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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마켓워치] 美 IRA 보조금 지급 기준 강화에 업체들 차 값 인하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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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마켓워치] 美 IRA 보조금 지급 기준 강화에 업체들 차 값 인하로 대응



테슬라 차량이 캘리포니아 비스타의 판매 서비스점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차량이 캘리포니아 비스타의 판매 서비스점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재무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령에서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을 강화하면서 전기차 업체들의 추가 가격 인하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테슬라가 6일(현지시간) 올들어 다섯번째 가격인하에 나섰고, 포드 자동차 등도 뒤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보조금 혜택 감축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경쟁적인 차 값 인하는 결국 전기차 업체들의 순익 감소와 실적 악화를 부를 것이란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 다섯번째가격 인하


7일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1월 이후 올들어 다섯번째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모델3 기본형은 1000달러 값이 내려 4만2000달러부터시작하고, 크로스오버 모델Y는 2000달러 가격이 인하돼 5만달러로 가격이 매겨졌다.

최고급 차종인 모델S 세단과모델X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는 각각 5000달러 할인된 가격이 적용된다. 모델S는 8만5000달러부터, 모델X는 9만5000달러부터 시작한다.

배터리 규정 강화


테슬라의 추가 차 값 인하는 미국이 IRA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배터리 소재와 배터리 부품에 대한 보조금 지급 기준을 강화한 뒤 나왔다.

지난달 31일발표된 새 기준은 오는 18일부터 적용된다.

배터리 원산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북미 지역에서 전기차가 최종 조립됐다고 해도 보조금이 7500달의 절반인 3500만달러로줄어든다.

포드는 이미 5일새 기준이 적용되면 보조금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자사의 전기차인 머스탱 마크-E 보조금이 지금은 7500달러에 이르지만 18일부터는 절반인 3750달러로 반토막 난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하락


이는 곧바로 주가에 반영됐다.

포드 발표가 나온 5일과 6일 포드 주가는 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다른 전기차 업체들도 주가 급락을 겪었다.

리비안 자동차는 6%, 테슬라는 4% 하락했다.

마진 압박


테슬라는 6일가격 인하 전까지 올들어 네 차례 가격을 내렸다.

이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초기에는 가격 인하가 테슬라 수요 둔화를 방증하는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곧 테슬라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탄탄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낙관으로 시장 분위기가 바뀌면서주가가 뛰었다.

1월 3일 108.10달러로최저가로 추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차 값 인하를 발표한 6일 이후 급등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말 207.46달러로 마감하면서 올들어 주가가 배 가까운92% 폭등했다.

그러나 2일1분기 출하통계에서 차 값 인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에비해 출하가 고작 4%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는 4일연속 하락했다.

3~6일까지 나흘 간 낙폭은 11%에 육박한다.

테슬라가 가격 인하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충분한 수요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마진이 악화하고, 순익 역시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오는 19일장 마감 뒤 테슬라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 가격 인하가 실적에 보탬이 됐는지 여부가 확인되면이후 주가 흐름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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