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MCO 소유의 한 사무실 집주인은 지난 2월 고금리로 인해 월 납입액이 증가하자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의 7개 사무실 건물에 대해 조정 가능한 금리 담보 대출을 불이행했다.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가장 큰 사무실 소유주인 브룩필드는 사무실 공간에 대한 수요가 약해 부채를 재 융자하는 대신 두 건물에 대한 대출의 디폴트를 선택했다.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2조9000억 달러(약 3799조 원)의 상업용 모기지 중 절반 이상이 향후 2년 안에 재 융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심각한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모건 스탠리 최고 투자 책임자 리사 샬럿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금리가 그대로 유지되더라도 새로운 대출 금리는 기존 모기지보다 3.5~4.5% 포인트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 뱅크와 시그니처 뱅크가 파산하기 전에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재택근무에 따른 사무실 공간 수요 감소, 유지보수 비용 증가, 금리 상승 등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었다.
중소 은행들이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80%를 차지하는 가운데 상황은 곧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모건 스탠리 분석가들은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2008년 금융 위기 동안의 하락과 맞먹는" 4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샬럿은 "이러한 종류의 도전은 부동산 업계뿐만 아니라 부동산과 관련된 비즈니스 커뮤니티 전체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보고서에 썼다.
상업용 부동산에는 사무실 건물, 쇼핑 센터, 다세대 아파트, 호텔 및 데이터 센터가 포함된다.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데이터 및 통찰력 제공업체인 Trepp에 따르면 사무실 대출의 경우 2021년 이후 연체 금액이 44% 증가했고, 특수 서비스 대출이55% 더 늘어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형 폭풍을 몰고 올 구름은 이미 만들어졌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들은 “단기적으로 부실하게 구조화되고 자금이 조달된 건물들은 아마도 소유권의 일종의 변화를 겪거나 압류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