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원의 4분의 3은 홍콩을 포함한 중국이다. 반도체 수출 통제는 러시아 무기 생산을 억제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여서 허점을 메우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미국은 인도주의적 목적을 제외하고 러시아에 대한 미국 반도체 수출을 금지했다. 법을 위반하면 제3국에 있는 기업들도 미국 기업과의 사업 금지를 포함한 제재를 받게 된다.
반도체는 미사일과 군용 항공기의 핵심 부품이며 미국 제조업체는 고성능 제품의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유통망을 차단하여 러시아의 군사력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미국 반도체는 우회 경로를 통해 러시아로 계속 유입되었음이 밝혀졌다.
일본의 영자 매체 '닛케이 아시아'는 인도 리서치 회사 ‘엑스포트 지니어스’로부터 러시아 통관 데이터를 입수하여 2022년 2월 24일부터 12월31일까지 반도체 수입 기록을 조사했다.
한 번에 10만 달러 이상의 고가 거래는 3292건이었고 그 중 약 70%인 2358건이 미국 회사 이름을 제조업체로 사용했다. 미국으로부터의 반도체 수입은 총 7억4000만 달러 이상으로 침공 전(약 2억7000만 달러)의 거의 3배에 달했다.
유통 채널 측면에서는 홍콩을 포함한 중국이 두드러졌다. 미국 반도체 거래의 75%인 1774건의 거래가 수출되었으며 이는 5억7000만 달러 상당이다. 업체의 대부분은 중소기업이었고 일부는 침공 후 설립된 신생 기업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 동안 중국은 230개의 고가 미국 반도체(미국 반도체 거래의 21%)를 수출했다. 거래 가치는 5123만 달러로 침공 후 10배 이상 증가했다.
전 세계 약 400개의 금융 기관을 포함하는 국제 금융 연구소(IIF) 는 지난해 1월부터 9월 사이 러시아의 반도체 및 전자 회로 수입이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