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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전기차 자체생산 중국 없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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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전기차 자체생산 중국 없이 가능할까?

미국은 중국 규제에 나섰지만 현실적으로 중국의 도움 없이 전기차를 생산하기란 어렵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은 중국 규제에 나섰지만 현실적으로 중국의 도움 없이 전기차를 생산하기란 어렵다.
미국 영토 안에서 배터리 제조에 박차를 가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이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부 중요한 원자재는 해외에서만 생산되며 이들 대부분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튬, 니켈, 코발트 및 흑연을 포함한 전기 자동차(EV) 생산에 사용되는 원자재는 미국 정부가 중국과 관련된 업체들을 배제하기 위해 고안해낸 세금 공제 관련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소비자는 EV 구매에 대해 연방 세금 공제를 최대 7500달러(약 993만 원)까지 받을 수 있지만, 특정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자동차를 구입해야만 한다.

작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발표된 새로운 규칙에 따르면 ‘외국인 우려’의 요소가 포함된 EV를 제외하도록 조치했다. 이 범주는 모호하지만 연방 관리들이 최근 반도체 세계에서 중국을 다루는 솜씨로 미루어 그 목표는 뚜렷하다.
이 계획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를 줄이는 것인데, 이는 중국이 중요한 배터리 자원과 기술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EV 배터리 화학에 필수적인 광물의 대부분은 주로 중국에서 채굴 및 가공되거나 중국의 영향권 내에 있는 업체에 의해 생산된다. 예를 들어 중국은 2025년까지 세계 리튬 공급의 3분의 1을 통제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중국은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천연 배터리 흑연 자원의 본고장이며, 현재 그러한 물질을 대량으로 채굴하고 있는 유일한 국가다.

리튬과 다른 배터리 광물들이 미국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광산을 개발하는 데는 비싼 비용과 시간이 많이 걸린다.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을 마스터하려고 노력하면서 지정학적으로 탐색하는 것은 미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수익성이 높은 세금 공제를 위해 줄을 서 있는 자동차 회사들에게 결정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포드 자동차는 현재와 2026년 사이에 배터리 제조 세금 공제액이 7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7년부터는 연간 공제액이 훨씬 더 늘어날 것이다.

이 자동차 제조업체는 미시간에 있는 35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배터리 공장에 중국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인도네시아 니켈 공장에 중국 광산 회사와 함께 투자한 것에 대해 비난을 받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포드를 겨냥한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 이 법안은 중국 회사와의 합작 사업이나 중국에서 허가받은 배터리 기술을 사용하여 만든 전기 자동차에 대한 세금 공제를 금지하는 것이다.

포드는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미국 법의 정신을 모두 준수하고 있다고 말한다.

포드는 세계 최대 배터리 회사인 중국의 CATL에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고 미시간 공장의 설립 및 운영을 돕기 위해 중국 회사를 고용할 예정이다.

반발이 거센 가운데 포드는 이번 주 보도 자료를 내고 "모든 자동차 회사 중 가장 미국적"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포드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생산하고 가장 많은 시간당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어쨌든 중국의 도움 없이 미국 회사들이 전기차를 생산하기란 어려운게 사실이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