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경제 신문에 따르면 전 세계 중진국의 미지급 부채는 현재 9조 달러(약 1경1910조 원)로 리먼 위기 이후 3배에 달한다. 미국 은행의 파산으로 촉발된 광범위한 금융 불안정 속에서 뜨거운 중진국 부채가 위기를 재점화시킬 수 있다.
마사토 칸다 일본 재무 장관은 "우리는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미국 체류 기간 동안 워싱턴에서 열린 연설에서 G20을 둘러싼 환경을 설명했다.
G20은 이번 회의에서 개발도상국 부채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와 같은 선진국 중앙은행은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여 통화 정책을 빠르게 긴축 해 왔다. 달러와 유로는 상대적으로 상승했고 개발도상국의 외화 표시 부채는 확대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 이후 에티오피아, 가나, 잠비아와 같은 저소득 국가들이 차례로 채무 불이행에 빠졌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약 1000달러 이하인 28개 저소득 국가의 부채는 리먼 위기 이후 2021년 2500억 달러로 거의 3배 증가했다.
위기는 저소득 국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팬데믹은 주요 관광 산업을 강타했고 겨우 중진국으로 자리 잡은 스리랑카는 2021년 사실상 디폴트에 빠졌다. 잠비아 재무부 장관 펠릭스 은쿠룩사는 "우리의 희망은 부채 문제가 가능한 한 빨리 해결되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세계은행 조사에 따르면 스리랑카를 포함한 1인당 GNI 연간 1000달러에서 1만 달러 사이 108개 중간 소득 국가의 부채는 현재 9조 457억 달러로 추정된다. 저소득 국가의 부채 구조 조정은 부채 문제가 중간 소득 국가로 확산되면 새로운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까지 신흥 경제국의 부채 문제에 대한 대응은 부채 연기에 초점을 맞춰 왔다. 금리 인상이 오랫동안 계속됨에 따라 국제 사회의 초점은 부채 연기에서 부채 탕감으로 이동하고 있다.
보스턴 대학은 6일 발표 된 보고서에서 이미 부채 위기에 처해 있거나 부채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61개국에 대한 부채 탕감과 구제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필요한 면제 금액은 자그마치 5200억 달러에 달한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