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워런 버핏, 일본 주식 투자에 이어 엔화 채권 12억 달러 처분

글로벌이코노믹

워런 버핏, 일본 주식 투자에 이어 엔화 채권 12억 달러 처분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일본 회사 주식을 사들이면서 채권은 내다 팔아 눈길을 끌었다. 이미지 확대보기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일본 회사 주식을 사들이면서 채권은 내다 팔아 눈길을 끌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회사는 1644억 엔(약 1조 6060억 원)의 채권을 매각해 눈길을 끌었다.

엔화 채권의 최대 해외 발행사 중 하나인 워런 버핏의 회사는 14일(이하 현지 시간) 일본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채권을 내다 팔았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보도했다.

미즈호 증권사의 이메일 답신에 따르면 이 회사의 5년 만기 채권 가격은 1.135%로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이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본사를 둔 이 회사가 2019년 엔화 채권 시장에 데뷔했을 때 지불했던 것보다 거의 7배 높은 것으로, 일본이 세계적인 차입 비용 상승에 영향을 받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이 거래는 워렌 버핏이 일본 회사의 지분을 늘렸다고 발표해 화제가 된 지 불과 며칠 만에 이루어졌다. 버크셔는 무디스와 S&P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일본 국가에 주는 신용 등급보다 더 강한 신용 등급으로 엔화 채권 투자자들을 유혹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일본의 차입 비용은 여전히 세계 기준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일본은행이 우에다 가즈오 신임 총재 아래에서 세계적인 은행들을 따라 마이너스 금리를 벗어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투자 전략가 아미르 안바자데는 "다른 곳에서의 인플레이션은 세계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반면, 일본 은행은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엔화가 절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주식은 여전히 싸고 버핏은 2020년에 산 일본 주식으로 엄청난 돈을 벌었다”고 밝혔다.

이달 초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이번 공모 수익금은 일부 부채 재 융자를 포함한 일반 기업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563억 엔 채권의 만기는 14일이었다.

버핏은 2019년 첫 거래 이후 약 1조 2천억 엔의 채권을 매각했다. 버핏이 1965년 장악한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0년 해외 발행사의 사상 최대 엔화 채권 거래 중 하나에 가격을 매긴 뒤 국내 무역회사 주식을 사들여 일본 시장을 놀라게 했다.

버핏이 닛케이 신문에 버크셔가 2020년 약 5%에서 7.4%로 보유 주식을 올렸다고 말한 후 일본 주요 상사의 주가가 이번 주 초 급등했다. 버핏은 공개된 인터뷰 녹취록에서 투자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주요 일본 기업들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항상 내가 생각하는 몇 가지가 있다"고 닛케이에 밝혔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