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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가 디샌티스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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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가 디샌티스 압도



트럼프가 양자 대결은 물론 다자 대결서도 공화당 내 선두를 달리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가 양자 대결은 물론 다자 대결서도 공화당 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새로운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크게 앞서고 있다.

디샌티스는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트럼프에 꽤 앞서나갔으나 지난 11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17일 사이 실시된 월스트리트저널의 여론조사에서 51% 대 38%로 트럼프에 뒤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해 12월 조사에선 거꾸로 디샌티스가 52-38로 우위를 보였다.
공화당의 대통령 경선 투표는 아직 8개월 이상 남았고 현재 알려진 후보는 12명이나 된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자 대결서도 나머지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 48%의 지지를 얻어 다자 대결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2위 디샌티스 주지사(24%)를 두 배 차이로 따돌렸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5%,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 캐롤라이나)은 3%의 지지를 확보했다.

다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호감도나 본선 경쟁력 측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호감도 조사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는 84%, 트럼프 전 대통령은 78%를 각각 기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1대 1 맞대결에서 공화당 유권자 41%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3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실제 전체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양자 가상 대결 조사에서 디샌티스 주지사(48%)는 바이든 대통령(45%)을 근소한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3% 차이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의 12월 여론조사 당시만 해도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크게 앞섰다. 하지만 이번 주 플로리다 출신의 미국 하원의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함으로써 그에게 등을 돌렸다.

디샌티스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을 영토 분쟁으로 묘사한 발언으로 공화당 지지자들의 비판을 받아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월 여론조사 이후 선거 활동과 경쟁자에 대한 공격을 강화해 왔다. 뉴욕에서 제기된 범죄 혐의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 내 지지도는 오히려 더 높아졌다.

디샌티스가 지난주 서명한 6주 간의 낙태 금지 법안은 공화당 지지자들에게는 인기가 높았지만 중도층인 백인 여성 64%를 포함해 전체 유권자의 53%가 이를 반대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