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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노무라 "아시아 물가상승세 둔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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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노무라 "아시아 물가상승세 둔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아시아 지역 디스인플레이션 가속 7가지 가능성 제기
인플레이션 단어 앞에 놓인 인물 피규어(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플레이션 단어 앞에 놓인 인물 피규어(사진=로이터)
일본의 글로벌 금융서비스그룹 노무라의 4월 아시아 경제 월간지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이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모멘텀의 약화와 기저 효과로 향후 몇 달 동안 디스인플레이션, 즉 물가상승세 둔화를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계절적 요인을 반영한 전월 대비로 측정되는 인플레이션 모멘텀은 지난해 통화 긴축 단계 이후 대부분의 경제에서 중앙은행이 목표한 수치에 더 가까워질 것이라는 의미이다.

아시아 경제 월간지에 따르면, 대다수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현재 통화긴축 정책을 일시 중단한 것같은 단계에 있으며, 그에 따라 근본적인 인플레이션이 완화된다면 올해 말에 완화적 통화정책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무라 보고서는 아시아 지역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가능성에 대해 7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첫째 이 지역 인플레이션은 주로 수요측면 요인보다는 공급측면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석유 및 세계 식량 가격 하락, 통화 가치 하락 압력 완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병목현상의 완전한 정상화 등이 공급 측면의 압력을 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공급 측면의 압박 완화의 지연된 효과가 앞으로 몇 달 안에 아시아의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두번째로 기저 효과를 들고 있다. 올해의 인플레이션을 지난해 월간 기준 높은 수준과 비교하면 특정 달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기저 효과가 발생한다.

세번째는 식량과 에너지 가격 완화다. 헤드라인과 코어 인플레이션을 낮춰야 하는데, 아시아의 신흥 시장에서는 식품 및 연료 가격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주도하고 2차 효과로 인해 코어 인플레이션에 전이될 수 있다. 낮은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은 또한 가계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춘다.

네 번째는 아시아의 임금-물가 연쇄 상승효과는 없다. 미국의 대량 해고와 조기 퇴직으로 인한 임금 상승 현상은 노동 시장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아시아에서는 뚜렷하지 않다.
대신 싱가포르와 같은 노동 시장이 타이트한 경제에서도 임금 상승이 완화되기 시작했다. 노무라는 수출과 제조업 둔화가 노동시장 약화로 흘러들어가 임금 상승, 특히 이 지역의 개방 경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섯번째 이유는 상품 디스인플레이션이다. 상품 수요 감소와 투입 비용 완화는 핵심 상품의 가격 상승을 더디게 할 가능성이 높다.

여섯번째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완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서비스에 대한 억눌린 수요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봉쇄 조치 해제로 모두 사라지고 있다. 임금 인상이 완화되면 서비스 인플레이션도 완화될 수 있다.

끝으로 중국이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중국의 성장 사이클이 다른 국가들과 탈동조화되고 있으며, 중국 자체로 또는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의 중요한 원인이 되지 못한다. 노무라 보고서는 중국의 리오프닝 이후 중국의 억제된 소비 수요가 시장의 기대에 못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전반적으로 노무라는 인플레이션을 향후 중요한 거시 경제의 주제로 계속 보고 있다. 태국, 인도, 한국과 같은 경제의 인플레이션은 예정보다 조기에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 내에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싱가포르와 필리핀의 인플레이션은 더 느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필리핀을 제외한 아시아에서는 통화정책 긴축 사이클이 끝날 가능성이 높으며, 필리핀은 여전히 2분기에 25 bp 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와 같은 국가들이 추가 금리 인상의 문을 열어놓았지만, 아시아의 나머지 국가들은 통화 정책의 일시 중단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노무라는 2023년 하반기에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완화됨에 따라 중앙은행들이 성장에 대한 하방 위험을 제한하는 것을 우선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한국과 인도가 각각 8월과 10월에 가장 먼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다른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더 빨리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