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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왜 IT인력 부족 국가가 됐나...27개국 중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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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왜 IT인력 부족 국가가 됐나...27개국 중 '최하위'

일본의 IT 분야 인재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의 IT 분야 인재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은 디지털 분야의 전문 인력 부족이 점점 심각해져 2025년 ‘디지털 절벽’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경제 산업성에 따르면 디지털 서비스 수요에 따라 부족 현상이 2020년 30만 명, 2030년 45만 명에서 80만 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후자의 경우 일본이 요구하는 190만 명의 전문가보다 4% 모자란다.

경제 산업성은 일본이 이 절벽을 극복하지 못하면 2025년부터 일본의 GDP가 예측보다 매년 12조 엔(약 11조 7100억 원)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손실은 2022년 GDP의 2% 이상에 해당한다.

일본의 동양경제 신문은 2일 정부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거의 노력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민간 부문에서도 고무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정부의 조치로 증폭되지 않는 한 절벽의 높이를 낮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는 아마도 인적 자원 개발의 부족 일 것이다. 2019년 일본은 수학과 과학에서 세계적 수준의 성적을 거둔 고등학생 비율에서 한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과학 및 공학 분야에서 경력을 쌓는 우수한 학생의 비율 측면에서 가장 부유한 27개국 중 최하위에 그쳤다. 일본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과목을 전공하는 대학 졸업자 비율이 22다. 반면 한국은 3위다.

훌륭한 컴퓨터를 개발하거나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작성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부족한 것만이 아니다. 요즘에는 일반 기업에서도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여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현실은 많은 기업들이 그러한 인적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기업이 디지털 분야에 투자한 금액 당 벌어 들일 수 있는 이익의 양을 나타내는 ‘디지털 민첩성’의 관점에서 볼 때, 일본이 1개국 중 63위를 차지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일본 근로자의 63%를 고용하는 일본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거대한 ‘디지털 격차’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