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석유 부문 확대…3년간 5억4000만달러 투입

아프가니스탄의 광산 및 석유부 장관인 샤하부딘 델라와르(Shahabuddin Delawar)는 "처음 3년은 탐사 기간으로 5억4000만 달러 이상이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간 광산석유부(MOMP)의 대변인 호명(Homyaoon)은 "아프간이 중국의 투자자들에게 필수적인 시설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전 정부의 몰락 이후 아프가니스탄에 2억 달러 상당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아프가니스탄 산업광산회의소(ACIM)가 밝혔다.
미국 지질 조사국(USGS)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는 최대 1,000억 배럴의 석유 매장량과 최대 3,000조 입방피트의 천연가스 매장량이 있다. 하지만 정치적 혼란과 각종 분쟁으로 개발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 세계전략과 맞물려 아프가니스탄에 다가서고 있다. 일대일로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광범위한 인프라 개발 계획이다. 아프가니스탄은 일대일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중국은 파키스탄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서도 아프가니스탄을 중요하게 여긴다. 파키스탄은 일대일로의 핵심 요충지이며, 중국과 인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중국의 인도에 대한 전략적 우위에 도움을 제공한다. 파키스탄은 또한 중국과 중동에 대한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다.
중국은 파키스탄에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했으며 양국은 인프라 프로젝트를 포함한 여러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또한 파키스탄에 무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파키스탄은 중국의 군사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과 매우 복잡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두 나라의 협력은 중국에 안보상 큰 이점을 제공한다. 이에 중국은 두 나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상황에서 아프가니스탄 석유 및 가스가 서로의 필요를 연결할 촉매제가 되었다. 잠재력이 매우 크며 개발되면 아프가니스탄의 경제와 중국의 에너지 수급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탈레반을 공식 인정한 국가는 없지만, 중국은 이 지역에서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돈이 동결되어 투자자를 찾고 있었다. 두 나라 사이의 이해가 맞아 상호 협력이 진행되는 것이다.
다만, 안보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2016년 일대일로 이니셔티브(BRI)에 추가된 풍부한 자원과 지정학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중국 안전 보장에 대한 확보가 투자의 관건이 되어 왔다.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중국에 대한 폭력은 이 지역에서 중국 입지가 확대됨에 따라 증가해왔다. 이번 협정은 테러 위협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음을 의미한다.
중국 관점에서 아프가니스탄과의 관계 개선은 신장 통제와 아프가니스탄이 위구르 무장 세력의 무대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