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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영국 깜짝 방문…영국 “방공 미사일·장거리 공격용 드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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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영국 깜짝 방문…영국 “방공 미사일·장거리 공격용 드론 지원”

지난 2월 이후 석달 만에 정상 회동…군사 원조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 약속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영국 총리 트위터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영국 총리 트위터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영국을 깜짝 방문해 리시 수낵 총리와 만나 영국의 방공 미사일과 장거리 공격용 드론 지원을 받아냈다.

영국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15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아침 영국에 도착했으며 총리 지방 관저 체커스에서 양국 정상이 만난다고 밝혔다. 두 정상 회동은 지난 2월 이후 석달 만이다. 당시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런던에 깜짝 방문했다.

이에 맞춰 총리실은 우크라이나에 방공 미사일 수백기와 사거리 200㎞ 이상인 장거리 공격용 무인기 드론 수백대 등 무인 항공 시스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서방 국가 중 처음으로 영국은 지난주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순항 미사일 ‘스톰 섀도’를 기증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지난 주말 베를린, 로마, 파리를 방문해서 추가 군사·재정 지원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봄철 대공세 계획 중에 유럽 순방 일정을 소화 중이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했고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몇 주안으로 AMX-10RC 경전차를 포함한 수십 대의 장갑차를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3일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만나기도 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을 논의한 바도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에 “오늘은 런던. 영국은 지상과 공중에서 우리의 능력을 확장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협력은 오늘도 계속된다”고 말했다. 그는 수낵 총리를 ‘내 친구 리시’라고 부르면서 “실질적인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낵 총리는 성명에서 “이 끔찍한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저항에 결정적 순간이다”며 “그들에겐 국제 사회의 지속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는 지난해 23억 파운드(약 3조8000억 원)이고 올해도 비슷한 규모를 약속했다. 군사 원조로는 미국 다음으로 큰 규모다.


최양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luswate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