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국인 67% "올 하반기 경제 불황 온다"

공유
0

미국인 67% "올 하반기 경제 불황 온다"

미국인의 67%는 올해 하반기에 경제 불황이 올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인의 67%는 올해 하반기에 경제 불황이 올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로이터
미국에서 가장 큰 생명보험 회사 중 하나인 노스웨스턴 뮤추얼(Northwestern Mutual)이 15일(현지 시간) 발표한 2023년 '계획 및 진행 연구'(Planning & Progress Study)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7%가 올해 후반에 경제가 불황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는 미국 성인의 재정 상황과 재정 계획에 대한 태도와 행동을 조사하는 연례 연구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사람들 중 33%는 경기 침체가 1년 이하로 짧을 것이라고 믿었고, 19%는 2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4명 중 3명이 단기(78%) 및 장기(75%) 재정에 높거나 중간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적 불확실성을 해결하기 위해 취해진 상위 3가지 조치로는 비용 절감(64%), 저축(50%), 경제가 안정될 때까지 큰 지출 연기(41%)였다. 이는 향후 침체에 대비해 심리적 위축을 의미하며, 대비를 위해 자금운영을 좀 긴축적으로, 소비를 줄일 것이라는 속내를 반영한다.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최고 고객 책임자인 크리스찬 미첼은 "불확실 기간은 재무 전략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경제가 후퇴하더라도 부를 쌓는 계획과 라이프 스타일이 제대로 유지될지 알고 싶어하며, 많은 사람들이 경제 시즌이 다가올 때를 대비해 긍정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60%는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계획 및 구매를 연기하고 있으며, 36%는 외식, 새 옷 및 이벤트 티켓 같은 일상적인 구매를 연기하고 있다. 또한, 29%는 주택 리모델링이나 새 차 구입과 같은 대규모 구매 또는 프로젝트를 보류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의 위축은 기업의 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필수소비재 외 나머지 제품이 당분간 판매되지 않을 수 있다.

이제 경기를 유지하고 회복하려면 재정이 역할을 해야 하는데 미국의 경우 재정에 여력이 많지 않다. 부채 한도협상도 아직 남아 있다. 미국의 국채를 사줄 나라나 기업도 나타나야 한다.
다만, 자금에 여력이 충분한 사람들은 이런 기회를 투자 확대로 연결할 수 있다. 이미 워런 버핏은 보유 주식을 일부 매각하고 현금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이다. 경기 침체에 가치보다 가격이 하락한 기업을 싸게 사려고 할 것이다.

설문 조사에는 18세 이상의 미국 성인 2,740명이 응답했다. 2월 13일부터 3월 2일까지 해리스 여론조사(The Harris Poll)가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