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에서 호수와 저수지의 절반 이상이 1990년대 초 이후 수위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이는 주로 기후 변화와 농업, 수력 및 인간 소비로 인한 것으로 이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18일(이하 현지 시간) 발표되었다.
한 국제 연구팀은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카스피해에서 남아메리카의 티티카카 호수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담수 자원 중 일부가 거의 30년 동안 매년 220억 톤의 누적 비율로 물을 잃었다고 보고했다. 이는 미국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미드 호수의 약 17배다.
사이언스지에 이번 연구를 이끈 버지니아 대학의 표면 수문학자 팡팡 야오는 자연 호수 감소의 56%가 기후 온난화와 인간의 소비에 의한 것이며, 온난화가 "그 중 더 큰 몫"이라고 말했다.
기후 과학자들은 일반적으로 기후 변화에 따라 세계의 건조한 지역이 더 건조해지고 습한 지역이 더 습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연구를 통해 습한 지역에서도 상당한 물 손실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기후와 수문 모델을 결합한 위성 측정을 사용하여 거의 2000개의 큰 호수를 관찰했다.
그들은 인간의 지속 불가능한 사용, 강우량과 유출량의 변화, 침전물, 그리고 온도 상승이 1992년부터 2020년까지 53%의 호수가 감소하는 것을 보여주면서 전 세계적으로 호수 수위를 낮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건조한 호수 유역에 사는 거의 20억 명의 사람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며, 많은 지역들이 최근 몇 년 동안 부족에 직면해 있다.
과학자들과 운동가들은 기후 변화의 가장 재앙적인 결과를 피하기 위해 섭씨 1.5도 이상의 지구 온난화를 막는 것이 필요하다고 오랫동안 말해왔다. 세계는 현재 약 1.1C (1.9F)의 속도로 따뜻해지고 있다.
18일 발표된 연구 결과로 지속 불가능한 인간의 물 사용이 중앙아시아의 아랄 해와 중동의 사해와 같은 호수를 말라버리게 만든 반면, 아프가니스탄, 이집트, 몽골의 호수들은 기온 상승으로 인해 대기 중의 수분 손실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반면 호수의 4분의 1은 종종 티베트 고원과 같은 외딴 지역의 댐 건설의 결과로 수위가 상승하기도 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