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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걸프협력회의 성장률 전망 하향…지난해보다 낮아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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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걸프협력회의 성장률 전망 하향…지난해보다 낮아질 전망

걸프협력회의는 올해 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걸프협력회의는 올해 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로이터
걸프협력회의(GCC) 경제는 2023년에 석유 및 가스 수입 감소와 세계 경제 둔화로 인해 지난해 대비 더 느린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세계은행(World Bank)은 예측했다.

GCC 경제는 전 세계 GDP의 약 2% 정도이지만 에너지 분야를 지배하는 관계로 그 영향력은 적지 않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바레인 등 6개국이 회원이다.
세계은행 걸프 경제 업데이트(World Bank Gulf Economic Update, GEU)는 세계은행이 매년 발행하는 보고서로 GCC의 경제 상황을 분석하고 미래 전망을 제공한다.

최근 이 보고서에서는 GCC가 2022년 7.3%의 GDP 성장에 비해 2023년에 2.5%, 2024년에는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 GCC의 성장이 지난해 대비 대략 3분의 1로 줄어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적 부진은 주로 OPEC+의 2023년 4월 감산 발표와 세계 경제 둔화 이후 2023년에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석유에 기인한다.

그러나, 2023년에 4.6%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석유 부문의 견조한 성장, 주로 민간 소비, 고정 투자 및 완화된 재정 정책으로 감산의 부족을 다소 완화할 것이라고 한다.

◇UAE의 성장


2023년에 UAE의 경제 성장은 글로벌 경제 활동 위축, 석유 생산량 감소, 재정 여건 긴축으로 인해 2022년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 활동 성장이 2.5% 감소함에 따라 실질 GDP는 2023년에 2.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4.8%의 비석유 부문의 강력한 성장은 “특히 관광, 부동산, 건설, 운송 및 제조 부문의 견조한 내수에 의해 석유 활동의 위축을 완화할 것”이다.

한편, 지난 3월 UAE 중앙은행은 2022년 경제가 전년 대비 약 2배인 7.6%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전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UAE 경제는 2021년에 3.9% 성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성장


GEU에 따르면 G20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한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 합의 감산과 석유 부문 GDP가 2% 감소함에 따라 2023년 GDP 성장률이 2.2%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느슨한 재정 정책과 강력한 민간 성장이 석유 부문의 위축을 완화할 것이라고 한다. 비석유 부문은 2023년에 4.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타르의 성장


카타르의 GDP는 2022년에 기록적인 실적 이후 2023년에는 3.3%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석유 부문은 0.8% 정도가 확장된다.

◇쿠웨이트의 성장


쿠웨이트의 GDP는 신중한 OPEC+ 감산과 세계 경제 활동의 둔화로 인해 2023년에 1.3%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 부문은 2023년에 2.2%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레인의 성장


바레인 성장률은 재정 조정이 계속됨에 따라 2023년에는 2.7%로 완만해진 후에 2024~25년 동안 평균 3.2%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만의 성장


오만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로 비전 2040에 따른 구조 개혁의 가속화된 이행에 힘입어 더 느린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성장은 글로벌 수요 약화를 반영하여 2023년에 1.5%로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GCC 회원국들은 경제가 석유와 가스 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데, 석유 시대 이후의 경제를 대비하고 산업을 다각화하고 비석유 부문 성장을 촉진한 국가들이 회원국 사이에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회복력에서 앞서가고 있다.

2023년 GCC 성장률 하락은 유가의 수요가 줄어들고 글로벌 경기 둔화가 일정 부분 현실화됨을 의미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