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 2월 말라위에서 바이러스가 도입된 후 첫 콜레라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적으로 얼마나 많은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요하네스버그와 프리토리아가 위치한 가장 인구가 많은 고텡 지방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콜레라는 급성 설사, 구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에 의해 퍼진다. 치료하지 않으면 몇 시간 안에 사망 할 수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마지막으로 콜레라가 발생한 것은 2008/2009년으로, 이웃 짐바브웨에서 발생한 발병 이후 약 1만 2000건의 사례가 보고되었다. 이로 인해 수입 사례가 급증하고 이후 현지 감염이 발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지난 해 4월 고텡주를 비롯해 콰줄루나탈주, 웨스턴케이프주 등에서 코로나19 변이 확진자수가 증가해 세계적 관심을 끌었다. 이로 인해 5차 대유행이 발생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당시 오미크론 변이(BA.1)의 하위 계통인 BA.4와 BA.5가 유럽과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낮은 수준이지만,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남아공에서는 오미크론 하위 계통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에서는 당시 수백 건에 불과했던 확진자수가 하루에 6000건이 넘어섰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검사자 중 양성 비율은 4%에서 19%로 급증했다.
마리아 반 케르호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BA.4와 BA.5가 오미크론 돌연변이보다 더 전염성이 있거나 치명적인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사례가 추가되면서 이 같은 분석은 바뀔 수 있다"며 "우리는 지속적으로 변이를 추적하고 공유할 수 있는 능력과 분석 능력을 갖춰야 이와 같은 질문에 답할 수 있다" 말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