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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10번째 국가부도 현실로…연 100% 인플레에 2천페소 지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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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10번째 국가부도 현실로…연 100% 인플레에 2천페소 지폐 발행

아르헨티나의 100페소 지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르헨티나의 100페소 지폐. 사진=로이터
국가부도위기에 몰린 아르헨티나가 22일(현지시간) 2000페소 지폐의 유통을 개시했다.

이날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기존 1000페소가 최고액 지폐였지만 연율로 100%를 넘는 인플레에 대응하기 위해 2000페소 지폐를 유통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2000페소는 공식환율에서는 약 1200페소에 그치기 때문에 계속 많은 지폐를 소지하고 다녀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지폐는 아르헨티나의 공중위생, 과학, 의료의 발전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를 담아 만들어졌다. 첫 여성의사, 공중위생에 공헌한 첫 보건장관이 지폐에 디자인돼 삽입됐다.
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ATM(현금자동지급기)의 조작, 현금수수가 개선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4월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8.8%를 기록해 지난 30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가뭄과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플레는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살인적인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97%로 인상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97%로 6%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3월에 한 번, 4월에는 두 번 올렸지만 치솟는 물가는 잡히지 않는 상황에 다시 한 번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아르헨티나가 10번째 국가부도, 디폴트 상황에 직면했다고 본다. 물가와 환율 잡기에 모두 실패한 아르헨티나 정부는 달러 보유량 감소를 완화하기 위해 위안화 결제 확대에도 적극 나설 전망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