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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국방부 펜타곤 "대폭발" 우크라-러시아 테러 전면전 뉴욕증시 비트코인 AI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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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국방부 펜타곤 "대폭발" 우크라-러시아 테러 전면전 뉴욕증시 비트코인 AI 소동

백악관 부채한도협상 또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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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미국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에서 대 폭발이 일어났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흔들거렸다.

2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SNS에는 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카운티에 있는 국방부 청사 펜타곤 영내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소식과 함께 확인되지 않은 사진 한 장이 나돌기 시작했다. 확인되지 않은 SNS발 속보에 일부 투자자들이 동요하면서 뉴욕증시는 한 때 출렁였다.이 사진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만든 가짜로 보인다.
트위터와 텔레그램 등 각종 SNS에 펜타곤 폭발 현장 사진이 나돌기 시작했다. 이 사진에는 펜타곤과 닮은 직사각형 건물 주변에서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사진은 트위터 유료 인증 계정 ‘@CBKNews121’에 처음 게시됐다. 이 계정에서는 미국 내 음모론자들과 관계가 있는 여러 아이콘, 대표적 음모론 단체인 큐어넌에 대한 지지가 목격됐다. 이 게시물은 유명 ‘오픈 소스 정보’(OSINT) 관련 계정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했다.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매체도 큰 관심을 보였다. 러시아 해외 선전매체인 RT는 “펜타곤(미국 국방부 청사) 근처에 폭발 보도가 있다”고 트윗했다. 우크라이나 나우는 텔레그램을 통해 해당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우려를 표했다. 이 사진은 트위터 팔로워 65만명으로 블룸버그통신의 헤드라인을 트윗하는 경제뉴스 인플루언서까지 퍼날랐다. 팔로워 160만명을 보유한 월가의 유명 블로거 ‘제로헤지’도 “펜타곤 근처 폭발”이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가 지웠다. 블룸버그 통신과 전혀 관계가 없는 ‘블룸버그 피드’ 등 가짜뉴스 제조단체들도 사진을 퍼뜨리는 데 가세했다.

한참 후 튀르키예 국영방송 TRT 워싱턴 특파원 유누스 팍소이는 직접 찍은 현장 사진과 함께 “펜타곤 폭발은 없다. 가짜 뉴스”라고 전했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카운티 소방당국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SNS 등 온라인에 펜타곤 폭발 관련 정보가 돌고 있으나, 펜타곤 영내는 물론 그 근처에서 그 어떤 폭발이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대중에게 즉각적인 위험은 없다”고 확인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세 번째로 만났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 모두 협상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미국 정부가 추산하는 채무 불이행(디폴트) 날짜(X-데이트)인 6월 1일을 열흘 남겨놓고 합의 가능성에 대한 불씨는 이어갔다. 공화당이 바이든 행정부에 예산 지출 삭감을 요구했지만 백악관 측이 과도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신규 세금을 밀어붙이자 공화당이 거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협상에 대해 일부 이견에도 불구하고 "생산적이었다"면서 "우리는 디폴트를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 나아갈 유일한 길은 선의를 갖고 초당적 합의를 향해 가는 것임을 다시 한번 반복했다"고 말했다.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한 시간가량 진행된 협상 후 취재진과 만나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보지만 우리는 아직 합의하지 못했다"면서 "우리가 여전히 거기(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내 극우 성향 의원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는 협상 중단 및 하원을 통과한 공화당 부채한도 법안을 그대로 상원에서 처리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내 극단적 진보 진영 역시 지출 삭감에 반대를 표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수정헌법 14조를 발동해 자체적으로 부채 한도를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수정헌법 14조는 '연방정부의 모든 채무 이행은 준수돼야 한다'고 규정한 조항으로, 일부 헌법학자들은 이를 근거로 의회가 부채 한도를 상향하지 않아도 대통령에게 국채 발행 권한이 부여된다고 해석하고 있다. 옐런 재무 장관을 비롯해 다수는 위헌 소송 및 부작용 등을 우려해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뉴욕증시는 부채한도 협상을 주시하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등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05포인트(0.42%) 하락한 33,286.5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65포인트(0.02%) 오른 4,192.6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2.88포인트(0.50%) 상승한 12,720.78로 장을 마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주려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이라며 올해 25bp씩 2회 더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6월 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해 인상과 인상을 건너뛰는 선택지가 모두 접전인 상황이라며, 다만 6월에 금리 인상을 중단하더라도 이는 긴축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와 카시카리 총재는 둘 다 연준 내에서도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 성향 위원들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5.4%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4.6%에 달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0포인트(2.38%) 오른 17.21을 나타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