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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애니메이션 이미지 회사 '지피' 헐값에 강제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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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애니메이션 이미지 회사 '지피' 헐값에 강제 매각

메타가 엄청난 손실을 읍은 채 지피를 매각한다. 이미지 확대보기
메타가 엄청난 손실을 읍은 채 지피를 매각한다.
메타(META)는 지피(GIPHY)를 5300만 달러(약 699억 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모 회사는 영국 규제 당국이 인수가 자사의 힘을 높이고 경쟁을 저해할 것이라고 판결한 후 엄청난 손실을 감내하고서 애니메이션 소셜 미디어 이미지 회사를 매각해야만 했다.

2020년 메타는 지피를 315억 달러에 인수했다. 그러나 영국 경쟁 시장 당국(British 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은 “시장에서의 경쟁을 현저히 감소시킬 것이다.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의 잠재적 경쟁자를 없앴다”고 강조함으로써 이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예고했다.

영국 규제 당국은 2021년 메타에 지피를 매각하라고 명령했지만 지금까지 사건이 해결되지 않고 있었다. 2년 동안의 법적 투쟁 끝에 콘텐츠 제공 업체인 셔터스톡에 구매가격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눈물의 판매를 할 예정이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의 디지털 제국은 그 과정에서 300억 달러가 넘는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지피는 일일 사용자 수가 1억 명에 달하는 애니메이션 이미지 회사다. 파트너 중에는 메타가 소유한 플랫폼, 즉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뿐만 아니라 삼성, 틱톡,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같은 대형 디지털 플랫폼도 있다.

한편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는 SNS에 회사의 초 거대 AI 전략에 관한 글을 올리며 “페이스북 AI 서비스 운영에 자체 설계한 AI 반도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가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는 △MSVP(메타 비디오 업스케일 프로세서) △MTIA(메타 AI 학습 및 추론 가속기) 등 2종이다.

알렉시스 비욜린 메타 인프라 담당 부사장은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는데 많은 비용을 투자했지만 (AI 반도체 도입을 통한) 데이터센터 성능 향상과 운영비 절감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SVP는 저화질 동영상을 고화질로 향상(업스케일)하는 AI 반도체다. 이를 통해 하루 40억 개의 영상을 고화질로 변환하고 있다는 게 메타 측 설명이다. 메타는 틱톡·유튜브 등과 경쟁하기 위해 고화질 영상을 페이스북 ‘릴스’와 인스타그램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