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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을 덜덜 떨게 만든 바그너 수장의 오싹한 표정...그는 크렘린 권력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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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을 덜덜 떨게 만든 바그너 수장의 오싹한 표정...그는 크렘린 권력을 노린다

영국 대중매체 더 선, 러시아 전문가들 분석 인용 보도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 사진=로이터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 사진=로이터
한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장 신뢰했던 '동맹' 중 한 명인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이 이제는 푸틴이 가장 두려워하는 인물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기 전 프리고진은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으나 이제는 전쟁을 수행하는 '핵심 선수' 중 한 명으로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는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27일(현지 시각)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은 나비넥타이를 매고 은식기를 들고 레스토랑에서 서빙이나 하던 프리고진이 바흐무트 전투를 계기로 전투복을 입으며 명성이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더 선은 그가 전쟁의 가장 피비린내 나는 전투를 끝내기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바흐무트를 장악했다고 자랑한 후 다음 단계로 대통령직을 노릴 수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푸틴이 모스크바에서 프리고진의 영향력 확대를 두려워하는 한 사람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푸틴의 '1호 적'으로 꼽히는 빌 브라우더는 "프리고진이 갱스터"라며 "그는 권력을 장악할 것이다. 그는 권력을 존중할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011년 모스크바 외곽의 승마 단지에 있는 자신의 레스토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당시 총리)에게 서빙하고 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011년 모스크바 외곽의 승마 단지에 있는 자신의 레스토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당시 총리)에게 서빙하고 있다.

프리고진은 강도와 ​​폭행 혐의로 기소되어 9년을 복역한 후 풀려났다. 기회주의자로 알려진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핫도그 장사를 시작으로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러시아 최대의 군벌로 성장했다.

영국의 싱크탱인 채텀하우스 러시아 전문가 사만다 드 벤던은 푸틴이 프리고진의 영향력 확대를 두려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드 벤던은 "우리는 그가 사실상 바그너의 수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가 음지에서 나와 바그너를 위해 감옥에서 죄수 용병을 모집하고 사면을 제안하기 시작했을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감자를 석방하고 사면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국가 행위자의 기능이기 때문에 프리고진은 국가에 할당된 기능을 수행했으며 국가의 사전 허가 없이는 이 작업을 수행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두 가지 중 하나를 의미한다. 크렘린이 프리고진에게 폭력을 위임하거나 국가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드 벤던은 “프리고진은 러시아의 전쟁과 정부를 모욕하는 다른 사람들이 투옥되는 상황에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참모총장 및 정부를 계속 모욕했다"며 이런 상황은 프리고진이 크렘린의 보호를 받거나 그의 뒤에 군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프리고진은 푸틴의 꼭두각시였다. 이제 문제는 프리고진이 '꼭두각시 마스터'가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프리고진이 2024년 대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지만 2024년 3월 정치적 분위기가 어떨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 연설하는 러시아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 연설하는 러시아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사진=로이터

드 벤던은 프리고진에 대해 "그는 군대와 소통하는 최고의 의사소통자다. 그가 축적할 수 있는 힘, 그의 군대, 그의 잘 숨겨진 자산은 모두 그를 강력한 인물이자 무시할 수 없는 힘으로 만든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로버트 데이비드 잉글리쉬 러시아의 정치 전문가는 프리고진이 대통령직에 출마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푸틴의 축복을 받는 것"이라며 푸틴의 라이벌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잉글리쉬는 "프리고진이 푸틴을 거역한다면 그가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은 그의 많은 수상쩍은 사업에 대한 해체와 기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 벤던은 "다가오는 선거에서 많은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다"며 "푸틴은 자신의 대통령 임기가 끝나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보호받을 수 있다면 프리고진과 협정을 맺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