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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2차 폭발" 부채합의 하원 운영위+연준 FOMC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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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2차 폭발" 부채합의 하원 운영위+연준 FOMC 금리인상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부채한도 합의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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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미국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부채한도 합의 하원 운영위 통과을 앞두고 요동치고 있다. 부채한도 합의에 이어 연준 FOMC 금리인상과 연방예산 삭감 등도 뉴욕증시와 비트코인에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3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협상을 타결했다는 소식에 대부분 올랐다. 대만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 부채한도 상향 합의가 2라운드에 돌입한 가운데 공화당이 합의안에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의회 통과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부채한도 협상을 타결한 이후 미국 하원이 한국시간 31일 새벽 4시 운영위를 개최하고 부채한도 상향 합의 관련 법안의 처리 절차에 들어간다. 미국 부채합의에 대한 의회 표결 절차가 시작된 상황에서 야당인 공화당 프리덤 코커스가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나섰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은 다시 디폴트 발작 공포에 우려하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코스피 코스닥 일본증시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도 공화당 프리덤 코커스의 부채합의 반대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최근 강세에 따른 차익 실현 압력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94.62포인트(0.3%) 오른 31,328.16에 거래를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1.43포인트(0.07%) 내린 2,159.22에 마쳤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결과를 뉴욕 시장에 어떻게 소화하는지를 지켜보자는 인식이 강했다. 대만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에도 소폭 하락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다음 대선을 포함하는 2024년까지 2년간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2024 회계연도 지출은 동결하고 2025년에는 예산을 최대 1%만 증액하는 상한을 두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 대해 일부 강경파가 불만을 표출하는 등 법안 통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지수는 소폭 밀렸다. 중국증시는 5월 제조업 지표 발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76포인트(0.09%) 상승한 3,224.21, 선전종합지수는 9.84포인트(0.49%) 높아진 2,011.99에 장을 마감했다.

부채한도 합의를 두고 양측, 특히 프리덤 코커스 등 공화당 강경파들이 “똥 샌드위치” “미친 짓” 등 반대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어 30일 오후 소집된 하원 운영위원회 결과가 1차 고비가 될 전망이다. 법안을 전체회의로 넘기려면 운영위 처리가 필요한데 운영위의 랠프 노먼·칩 로이·토머스 매시 의원 등이 반대를 표시하고 있다. 공화당 양대 대선주자 중 한 명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 전에 미국은 파산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합의 후에도 여전히 파산을 향해 가고 있다”며 “앞으로 1년 반 동안 4조 달러(약 5282조 원)를 상향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지출이다”고 말했다. 반면 앞서 “원하는 것을 모두 얻을 때까지 협상을 타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직 침묵 중이다. 미국상공회의소·전미제조업협회(NAM) 등 경제계는 부채한도 협상 타결을 일제히 환영했다. 수전 클라크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의원들은 지체 없이 법안이 통과되도록 대통령 책상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30일 원·달러 환율이 1324.9원에 거래를 마치며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약세가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324.5원) 대비 0.4원 오른 1324.9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시가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1.5원 내린 1323원이었다. 환율은 미국 부채한도협상 합의로 인해 잠시 하락 흐름을 가져가다가 위안화 약세로 인해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원 운영위는 30일 오후 3시에 부채한도 관련 협상 결과를 담은 ‘재무책임법안’을 논의한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매카시 의장은 오는 31일 전체 회의에서 부채한도 상향 법안을 표결하겠고 밝혔는데, 디폴트 시한(6월5일) 이전에 법안이 처리되기 위해서는 공화당 강경파가 포진한 하원 운영위라는 관문을 우선 거쳐야 한다. 이 법안은 오는 2025년까지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같은 기간에 정부 지출에 제한을 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합의를 놓고 공화당과 민주당의 강경파들은 반대 내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공화당 내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들의 반대가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열풍'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의 상승세에 힘입어 생성형 AI가 모든 산업에서 '게임 체인저'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와 경쟁하는 AMD·브로드컴·마벨테크놀로지 주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생성형 AI가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의 먹거리인 데이터센터 사업 판 자체를 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급등한 다른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에 시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수혜주인지 아닌지 옥석 가리기에 한창이다. 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 AMD와 브로드컴, 마벨테크놀로지도 이틀 동안 주가가 급등했다. AMD 주가는 이틀 동안 17.3% 올랐고, 브로드컴도 19.6% 상승했다. 반면 경쟁사인 인텔은 지난 25일 5.5% 하락했으나 다음 날 5.8% 상승 마감했다. 인텔은 지난 1년 동안 주가가 34% 하락하는 등 AI 수혜주에서 비켜난 모습이다. 퀄컴도 7.1% 오르는 데 그쳤다. 대중 비중이 높은 퀄컴(64%)과 인텔(27%)은 미·중 갈등 리스크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마벨테크놀로지의 가파른 급등세가 눈에 띄었다. 올해 들어 주가가 82% 오른 가운데, 최근 이틀 동안 무려 42.5% 올랐다. 맷 머피 마벨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AI 관련 매출이 최소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해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샀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6.71포인트(1.04%) 오른 2,585.52에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타결되면서 투자자들의 주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005930](2.84%)와 SK하이닉스[000660](0.35%)가 신고가 행진을 지속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7만1천400원까지 올라 3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SK하이닉스도 개장 직후 11만3천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35%%),포스코퓨처엠[003670](5.4%)등이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05380](-2.43%), 네이버[035420](-0.4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8.27포인트(0.98%) 오른 851.50으로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145억원,1천10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2천141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암호 가상화폐에서는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들이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리플의 단기 랠리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체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돕는 엔드투엔드 솔루션 ‘리플 CBDC 플랫폼’을 출시하는 한편 비트스탬프 거래소를 인수하는 가운데 스위스 암호화폐 커스터디 기업 메타코(Metaco)까지 품는 광폭행보의 여파라는 평가이다. 리플 소송전 추이에 따라 향후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 리플 소송은 SEC가 리플을 증권으로 간주하며 증권법상 규제를 따르지 않았다며 소를 제기한 것으로, 현재 약식판결 신청에 대한 판사의 승인과 판결이 남아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부채한도 상향 협상의 최종 합의안을 도출한 가운데,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부채 상한선 상향에 반발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 전에도 미국은 파산을 향해 기울고 있었는데, 이 합의 후 미국은 계속 파산으로 향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같은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직 부채한도 협상안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우려가 확산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달 FOMC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가능성을 59.6%로 보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 내에는 강경파들도 적지 않아서 각 내부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뉴욕타임스(NYT)는 "부채한도 상향의 대가로 큰 폭의 예산 삭감을 요구해온 공화당 우파 의원들이 반란을 일으킬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공화당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코커스 소속 밥 굿(버지니아)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이번 협상이 부채한도를 4조 달러 늘리는 것이라고 들었다"면서 "그게 사실이라면 다른 얘기는 들을 필요가 없다. 보수를 자처하는 어떤 사람도 찬성표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