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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터넷은행, 예금 5년 만에 2배 증가…인플레에 고금리 무기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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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터넷은행, 예금 5년 만에 2배 증가…인플레에 고금리 무기 주효

수위 라쿠텐은행은 지방은행보다 많아

스마트폰상의 일본 6대 인터넷은행 로고. 사진=닛케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스마트폰상의 일본 6대 인터넷은행 로고. 사진=닛케이 캡처
일본에서 인터넷 전업은행의 예금량이 급증하고 있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일본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일본 인터넷 주요 6개은행의 예금잔액은 올해 3월말 현재 약 29조 엔으로 5년전과 비교해 두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으로 완결하는 편리성과 증권계좌 등과의 연계로 메가뱅크의 100~200배가 되는 금리가 인플레하에서 적어도 높은 금리를 원하는 예금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예금규모가 1조 엔을 넘는 인터넷 주요 6개은행(라쿠텐(楽天)은행, 스미신(住信)SBI넷은행, 소니은행, au지분은행, 페이페이은행, 다이와(大和)넥스트은행)의 2023년도 3월기 결산을 근거로 집계했다.

순이익은 라구텐과 다이와넥스트은행이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나 크게 증가했으며 그밖의 4개은행도 10~20% 순증을 보였다.

6개은행의 예금잔액 합계는 약 29조 엔으로 1년전보다 11% 늘어났다. 전국은행협회에 따르면 전국 대형은행과 지방은행 등 모두 110개 은행의 실질예금의 증가율은 3%정도다. 110개 은행에서 908조 엔으로 규모가 큰 차이를 보이지만 인터넷은행의 증가율은 3배에 달한다. 6개인터넷은행의 예금잔액은 평균 4조8000억 엔으로 전국은행연합의 통계를 근거로 계산한 지방은행 62개의 평균(5조2000억 엔)에 육박한다.

인터넷은행중 수위인 라쿠텐은행은 9조1000억 엔으로 교토(京都)은행과 시치주시치(七十七)은행 등 지방은행중 상위은행을 웃돈다. 전년도와 비교해 증가율은 18%로 5년전보다 4배이상 늘었다. 계좌수는 1373만을 넘는다. 급여와 상여 수령이나 계좌이체로 사용되는 ‘메인계좌’ 비율가 상승하고 있으며 3월시점에서는 31%나 됐다.

라쿠텐은행은 라쿠텐그룹 전체의 활용으로 계좌수를 늘려왔다. 다른 서비스와의 병용으로 포인트가 쌓기 쉽다. 은행계좌와 증권계좌를 연계하면 보통에금의 금리가 최대 0.1%로 메가뱅크의 보통예금 금리의 100배나 된다.
라쿠텐은행보다 높은 금리로 예금자를 모으고 있는 곳이 au지분은행이다. 최근 1년의 예금 증가율은 20%로 6개인터넷은행중에서 가장 높다. 증권과 신용카드 등 그룹내 금융서비스와 연계한다면 메가뱅크의 200배인 최대 0.2%의 금리가 주어진다.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는 매장에 구애되지 않고 금리와 포인트 등에서 이점이나 스마트폰 앱 조작의 편리성을 중시한다. 라쿠텐은행과 스미신SBI은행, 페이페이은행의 고객들은 30대이후가 40%를 차지한다. 40대도 포함하면 70%에 달한다.

인터넷은행은 외화예금 등의 운용서비스 제공과 매장을 갖지 않는 저비용을 무기에 경쟁력 있는 금리를 설정해 수수료수입도 적지 않다. 소니은행은 적립된 외화를 해외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편리성을 높이고 있다. 다이와넥스트은행도 외화예금이 인기다.

인터넷은행은 모은 예금을 주로 주택담보대출로 운용하고 있다. 스미신SBI은행은 주택담보 대출시장에서 점유율은 6%를 넘어서 대형은행을 포함해도 톱클래스다. 대리점과 인공지능(AI)에 의한 심사를 구가해 2025년3월기에는 점유율을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au지분은행과 소니은행도 주택담보출에서 공세를 가하고 있다. 신용력이 높은 우량고객에게 낮은 금리로 대출하는 비지니스모델이다.

주택담보와 법인대출 등 대출처 다양성도 추진

현재로서는 대출처의 다양성도 추진되고 있다. 라쿠텐은행은 투자용 맨션론의 대출금이 2023년3월기에 전년도와 비교해 80% 급증했다. 라쿠텐은행과 페이페이은행, GMO아오조라넷은행은 중소형의 법인대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데이코쿠(帝国)데이터뱅크에 따르면 2022년 시점에서 기업의 28%가 인터넷은행과 거래하고 있다. 창업한지 얼마되지 않은 기업에서 비율이 높으며 업종별로는 소매업이 많다. 대출금의 증가도 있어 인터넷은행은 예금확보에 앞으로도 주력할 방침이다.

급속하게 규모를 키운 인터넷은행이지만 경쟁은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은 3월에 시작한 스마트폰상의 종합금융서비스 ‘올리브’에서 개인과의 거래 중심을 매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겼다. 포인트와 송금수수료의 우대 등도 구사해 일본내 금리상승을 예상하며 예금모집에 진력하고 있다.

미즈호FG도 앱등의 디지털분야의 투자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형은행이 스마트폰서비스로 주전장을 옮기고 있어 바야흐로 대형은행 고객을 끌어들여할 입장인 인터넷은행이 앞으로 수세로 반전할 가능성도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