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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 전 체중 측정이 웬말?…에어뉴질랜드, 비용 절감에 '빅데이터'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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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 전 체중 측정이 웬말?…에어뉴질랜드, 비용 절감에 '빅데이터' 활용

운항데이타 활용해 연료절감·신규노선개발 나선다

에어뉴질랜드 항공기 B787-9.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에어뉴질랜드 항공기 B787-9. 사진=로이터
에어뉴질랜드는 오는 7월 2일까지 오클랜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승객의 몸무게를 측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에어뉴질랜드는 "국제선 승객 체중 조사는 항공기의 무게 하중과 분포에 대한 데이터 수집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개인 체중은 모든 사람이 공개하기를 원하지 않는 프라이버시다.

에어뉴질랜드는 실제 탑승객의 체중 측정 시 표시 화면을 없애고 단순히 데이터로만 저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항공사 관계자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해당 데이터를 익명으로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이 항공사의 적재 관리 개선 전문가는 성명에서 "우리는 승객부터 기내식, 화물칸의 수하물에 이르기까지 항공기에 실리는 모든 것의 무게를 측정해 최적의 항공기 운항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한다"고 말했다.

통상 항공사들이 운용하는 항공기들마다 페이로드(Pay Load)라고 칭하는 유상승객과 유상화물의 중량의 범위가 정해져 있다. 이들 유상승객과 유상화물의 적절한 배치로 항공기의 운항데이터 즉 연료를 얼마나 사용하는지, 얼마나 멀리 운항 가능한지 등의 데이터가 나온다.

에어뉴질랜드가 탑승 전 승객들의 체중 데이터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남반구에 출발하는 국제선 노선의 경우 12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오클랜드~뉴욕 노선의 경우 17시간의 초장거리 노선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비행 노선이자 이 항공사의 주력 노선은 지난해 가을 팬데믹 이후 에어뉴질랜드의 핵심 전략 노선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따라서 이들 항공사들의 경우 이러한 운항데이터를 활용하여 특정 항공기에 최적의 페이로드의 배치 방안, 초장거리 신규 노선의 운항 가능 여부, 또는 해당 노선에서 연료를 얼마나 절감할 수 있는지가 판단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티웨이항공도 자사의 A330-300 항공기의 운항데이터를 바탕으로 서유럽, 미주 노선의 신규 개설 여부를 판단하고 항공기 운항 비용 절감에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