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방어선을 겨냥한 대대적 공세를 펼쳤으나 전차 10여대를 잃고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채 퇴각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주장했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자료라면서 드론으로 촬영한 듯한 영상을 홈페이지에 싣기도 했다. 이 영상에는 전차나 장갑차 등으로 보이는 차량들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오거나 폭발하는 모습이 담겼다.
친 우크라이나 성향 러시아 민병대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러시아 서남부 벨고로드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여러 명의 러시아 군인을 생포해 우크라이나 정부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인들로 구성된 '러시아 의용군단(RVC)'은 이날 벨고로드 지역을 급습한 이후 텔레그램에 공개한 영상 성명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영상에는 약 12명의 러시아 군인이 포로로 잡혀 있는 모습이 나온다. 두 명은 침상에 누워있는 상태로 영상에 나왔다.
RVC와 마찬가지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권에 반대해 본토 공격에 가담한 '러시아자유군단'(FRL)도 텔레그램 채널에 비슷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RVC는 앞서 두 명의 군인을 포로로 잡았다고 밝혔으며, 이름을 밝히지 않은 RVC의 한 대원은 이날 하루 동안 더 많은 러시아 군인을 생포했다고 언급했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앞서 포로로 잡힌 러시아 군인들이 살아있다면 RVC와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RVC의 한 대원이 영상에서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이들의 운명을 결정했다"며 "이들은 포로 교환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인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쟁 발발 이후 정기적으로 포로 교환을 해 왔다. 또 다른 한 RVC 대원은 영상에서 "이 러시아 군인들은 자신의 의지에 반해 무기를 들었다"며 "이들은 곧 푸틴이 일으킨 전쟁의 모든 사악함과 부당함을 깨달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RVC의 공격을 받은 노바야 타볼잔카 지역 당국과 대화를 나눴다면서도 RVC와의 만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RVC와 FRL은 지난달 말부터 벨고로드 등 본토 접경지 곳곳을 공격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이들 공격의 배후라며 비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민병대와의 직접적인 관련성을 부인하면서도 앞으로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세력이 더 부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세를 격퇴할 당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해당 방면 전방지휘소 중 한 곳에 머물고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같은 날 연설에선 대반격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지휘관과 장병 10여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이들 덕분에 현재 우크라이나가 존재하고, 앞으로도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겨냥해 대규모 군사 작전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잇따른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타스 통신과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니아의 군사작전이 시작됐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