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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올트먼 CEO "오픈AI 당분간 상장할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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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올트먼 CEO "오픈AI 당분간 상장할 계획 없다"

챗GPT 외 새로운 제품 출시할 계획도 없어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 겸 CEO가 지난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 겸 CEO가 지난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향후 글로벌 경제는 물론 인류 사회의 향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화제의 기업인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의 초대박 제품인 챗GPT와 관련한 두가지 계획을 발표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가지는 챗GPT 이후의 제품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한가지는 오픈AI의 상장 문제다.

결론적으로 챗GPT 외에 앞으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은 없으며 오픈AI는 당분간 상장할 계획이 없다는 것.

◇“챗GPT 다음 제품 낼 계획 없다”


6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최근 올트먼 CEO가 최근 영국 런던에서 인공지능(AI) 개발자 및 AI 스타트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한 개발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올트먼이 이 자리에서 밝혔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현재 AI 규제 문제와 관련해 전세계를 순회 중인 올트먼은 지난달 24일 영국 런던에 있는 유명 사립대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에서 강연회를 가진 바 있다.

휴먼룹이라는 이름의 AI 스타트업을 경영하고 있는 라자 하빕은 이 글에서 “올트먼 CEO가 챗GPT 다음으로 일반 소비자용 AI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API는 소스코드를 짜 필요한 형태로 응용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을 뜻하는 것으로 한마디로 ‘앱’을 지칭한다. 오픈AI는 앱 개발업체들이 챗GPT 기능을 탑재한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챗GPT의 API를 유상으로 공개한 바 있다.

하빕은 “비공개 간담회에서 오픈AI가 공개한 API를 기반으로 앱을 개발하는 상당수 업체 관계자들이 오픈AI가 앞으로 새로운 제품을 내놓으면 자신들이 구축해놓은 시장이 잠식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자 올트먼 CEO는 챗GPT 다음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올트먼 CEO가 챗GPT와 관련한 개발자들의 사업 영역을 침범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올트먼은 이 간담회에서 챗GPT 운영과 서비스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부족한 문제가 단기적으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개발자들에게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챗GPT 서비스를 유지하려면 이같은 고성능 반도체가 대량으로 필요하고 챗GPT의 성능 향상에 비례해 더 많은 GPU가 필요하지만 GPU 가격이 워낙 고가인데다 AI 관련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수급 문제를 오픈AI가 현재 겪고 있다는 뜻이다.

데이터센터용 GPU를 사실상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곳은 전세계 외장형 GPU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로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데이터센터용 GPU 한 개의 가격은 무려 1만달러(약 1300만원) 이상이다.

◇“당분간 오픈AI 상장할 계획 없다”


올트먼 CEO는 당분간 오픈AI를 상장할 계획이 없다는 점도 밝혔다.

포춘에 따르면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업계 관련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향후 상장 계획에 대해 질문을 받고 “이른 시일 안에 오픈AI를 상장할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그 이유로 오픈AI에서 진행하는 기술개발 작업을 자신이 주도하는 것이 당분간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올트먼은 “우리가 AI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일반적인 투자자들이 바라지 않거나 이상하게 여길 수 있는 의사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많다”고 강조했다.

아직은 오픈AI를 개인 회사로 남겨둬야 AI 개발작업을 투자자들의 입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전적인 재량권을 행사하며 진행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트먼은 심지어 “우리가 내리는 결정사항 중에는 투자자들이 보기에 이상한 결정도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여 이목을 끌었으나 이상한 결정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지칭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못하면 고소를 당할 수 있다”며 밝히지 않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