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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월 무역적자 746억달러 8년만에 최고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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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월 무역적자 746억달러 8년만에 최고치 확대

미국의 무역 적자 폭이 확대돼 경제 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무역 적자 폭이 확대돼 경제 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4월 무역 적자는 상품 수입이 반등한 반면 에너지 제품 수출은 감소하면서 8년 만에 가장 크게 확대됐다. 이 추세가 지속되면 무역이 2분기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증가율은 2015년 4월 이후 가장 컸고 무역 격차를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경제학자들은 수입이 방향을 바꾸지 않는 한 이번 분기 국내총생산에서 무역이 2.5% 포인트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 강세와 글로벌 수요 둔화는 미국의 수출을 억제할 수 있다.
뉴욕의 이코노미스트 크리스토퍼 루프키는 "무역 조건이 악화되고 있으며 이는 2분기 실질 GDP 성장률 추정치가 나쁜 일이 발생할 수 있고 경제가 비틀거리며 벼랑을 넘을 수 있는 1% 정체 속도에 더 가깝게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역 적자는 23.0% 증가한 746억 달러(약 97조 5000억원)를 기록했다. 경제학자들은 정부가 이달 말 3차 전망치를 발표할 때 1~3월 분기 GDP 성장률을 연율 2.3%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역 데이터에 대한 수정은 지난 주 견고한 건설 지출 데이터에 뒤이어 이루어졌다. 지난달 미 정부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2차 추정치는 3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을 늘린 뒤 무역이 경제 성장률 1.3%에 전혀 기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에 맞춰 조정된 상품 무역 적자는 4월에 958억 달러로 16.5% 증가했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적 전망치를 1.7%로 0.5%포인트 낮췄다.

4월 상품 수입은 자동차, 부품 및 엔진에 힘입어 2.0% 증가한 2632억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 수입이 2021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산업용품과 자재 수입도 증가했다.

소비재 수입은 휴대전화와 기타 생활용품에 힘입어 18억 달러나 급증했다. 식품 수입은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비스 수입은 운송 및 여행 감소로 인해 4억 달러가 감소한 604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전체 수입액은 3236억 달러로 1.5% 증가했다.
상품 수출은 1671억 달러로 3년 만에 가장 많은 5.3% 급감했다. 이는 2022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세계의 수요 둔화로 수출이 위축되고 있다. 달러는 2022년 3월 이후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여파로 연초에 일부 상승을 포기했지만, 최근 몇 주 동안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다시 상승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세계 시장에서 미국 제품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으로 보인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