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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옐런 재무장관, 중국 세력확장에 맞서 IMF·세계은행 등 균형추 역할론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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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옐런 재무장관, 중국 세력확장에 맞서 IMF·세계은행 등 균형추 역할론 옹호

미국 재닛 옐런 재무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재닛 옐런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13일(이하 현지시간) 국제 금융기구들이 개발도상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해 미국의 균형추로서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라며, 국제 금융기구들에 대한 미국 재정지원을 위한 미 의회의 지지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들이 전했다.

옐런 장관은 미 의회 공화당 내 국제금융기구 지원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과 같은 "미국의 가치를 반영하는" 기관들을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 13일 오전 출석, 답변이 예정된 가운데 답변 전문에 "이들 기관에서 우리의 리더십은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과 핵심 연결 고리 중 하나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국제금융기구는 경제 폭풍을 헤쳐나가는 것부터 장기 경제 발전에 박차를 가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세계가 직면한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자원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그 지원이야말로 중국같은 나라들로부터 투명하지 않고 지속 불가능한 대출에 대한 중요한 균형추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은 개발도상국에서 파워 경쟁을 하고 있는 세계의 두 거대 경제국 사이의 전선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전 세계의 많은 최빈국들에게 가장 많은 대출을 해 준 국가에 올랐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의 산물로 태어난 국제 금융기구에 대한 옐런 장관의 시각은 현재 하원 위원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에 의해 반박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이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을 촉진하라는 본연의 길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세계은행의 영역 범위 확대 계획을 옹호해왔다. 그녀는 국가별 프로젝트를 넘어 모든 다자간 개발 은행들이 기후 변화, 전염병과 같은 광범위한 위협을 해결하려는 초국가간 노력을 지원하기를 희망한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