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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연준 FOMC 마침내 기준금리 동결…제롬 파월 "추가 인상"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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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연준 FOMC 마침내 기준금리 동결…제롬 파월 "추가 인상"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뉴욕증시 매파적 동결 해석, 점도표 터미널 금리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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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미국 연준 FOMC가 마침내 기준금리 동결을 선언했다. 미국이 물가 전쟁을 치르면서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지 1년 3개월만의 금리인상 중단이다.

1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연준 FOMC는 이틀간의 6월 회의를 끝내면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2022년 3월부터 연속 10차례 인상에서 11번만에 동결로 선회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기준금리 동결이 금리인상의 중단이 나이라 동결이라고 강조하면서 물가 상황에 따라서는 7월 또는 그 이후에 금리인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뉴욕증시는 이를 매파적 동결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시간 14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대로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동결론이 우세해지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5.79포인트(0.43%) 오른 34,212.12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08포인트(0.69%) 상승한 4,369.0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1.40포인트(0.83%) 뛴 13,573.32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미국의 5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오르고, 전달보다 0.1% 상승했다. 이는 4월 기록한 4.9% 상승과 0.4% 상승보다 크게 둔화한 것으로 모두 시장의 예상치와 같았다. 미국의 CPI는 2022년 6월에 9.1%까지 올라 198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올해 5월에 4%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기서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가 전년보다 5.3% 올라 전달의 5.5% 상승보다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으나 이날 상승률은 시장의 예상치와 같았다. 전월 대비로도 0.4% 올라 전월치와 예상치와 같았다.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그동안 많이 오른 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 압박도 커지면서 경계는 지속되고 있다. 고용이 강하고,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5%대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연준이 다음번 회의에서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CME 금리 선물 시장에서도 연준이 7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60% 수준이다. CPI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국채금리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뉴욕증시 S&P500지수는 3개월간 12% 이상 오르면서 시장의 모멘텀을 보여주는 상대강도지수(RSI)도 과매수 기준인 70을 넘어섰다. S&P500지수는 4,300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시장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변동성지수(VIX)는 15를 밑돌며 장기 평균인 20 아래에 머물고 있다. 그만큼 시장의 불안이 걷혔다는 의미이지만, 투자자들이 너무 안이해졌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뛰고, 올해 1회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올해 말까지 최소 한 번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신호를 주면서 최대한의 선택지를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동결이후 뉴욕증시의 관심은 최종 금리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이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둔화하며 연준이 이제는 한숨 돌리고 지난 1여년 동안 지속한 금리인상의 지연 효과를 살펴볼 여유가 생겼다. 뉴욕증시는 7월 금리가 오를 가능성과 금리전망을 보여주는 새로운 점도표를 주목하고 있다. 점도표상 연말 최종 금리의 중간값이 5월 전망에 비해 25bp(1bp=0.01%p) 오를 가능성이 있다. 골드만삭스는 5월 CPI 덕분에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확인됐지만 디스인플레이션 속도는 연준 목표 2%를 여전히 웃돈다고 지적했다. 금리동결을 했다가 다시 인상한 호주중앙은행, 캐나다중앙은행과 유사한 경로를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세부 지표가 금리 인상을 완전히 중단할 수도 있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 5월 미국의 CPI가 전년 대비 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4.1%)를 하회하는 것은 물론 지난 2021년 4월 이후 25개월래 최저치다. 식품과 에너지 같은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5.3%로, 2021년 11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더욱 긍정적인 것은 연준이 중시 여기는 근원 CPI의 세부 지표가 연준이 금리인상을 완전히 멈춰도 될 정도로 좋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중고차 가격 상승은 5월 CPI가 더 떨어지는 것을 막았지만 민간 부문이 집계한 선행 지표에 따르면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임대료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물론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는 CPI 발표와 연준 FOMC 를 앞두고 초긴장 상태를 이어왔다.
미국 노동부는 소비자물가지수 즉 CPI를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소비자물가 발표 시점은 미국 연준의 FOMC회의와 겹쳤다. 미국 연준은 금리인상 또는 금리동결 등 금리와 관련된 통화정책을 결경할 때 물가지수와 고용지표를 가장 많이 참고한다. 굳이 따지자면 고용보다 더 물가지표가 더 중요하다. 연준 FOMC의 기본 존재이유가 통화가치와 물가안정에 있는 만큼 물가를 우선적으로 보게된다. 물가지표에는 PCE 물가지수, CPI 물가지수, PPI 물가지수 등이 있다. 이 물가지표 중에서 연준이 가장 큰 비중을 두는 것은 PCE 물가지수이다. PCE 물가지수는 그러나 너무 늦게 집계된다는 단점이 있다. 통상 PCE는 CPI가 나온 뒤 보름 이상 지나야 작성된다. 이번 처럼 CPI 물가지수가 나온 직후 연준 FOMC가 열리면 가장 따끈한 CPI물가지수를 우선 반영 할 수 밖에 없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