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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주가 6% 하락…파운드리 이원화가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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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주가 6% 하락…파운드리 이원화가 악재?

21일(현지시간) 인텔 주가가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1일(현지시간) 인텔 주가가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턴어라운드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이 냉담하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인텔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 급락한 32.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인텔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실현될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다.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같은날 열린 온라인 투자자 웨비나에서 반도체 사업 부문을 팹리스(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로 이원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텔은 오는 2024년 1분기부터 파운드리 사업부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비교적 짧은 사업 기간과 주요 고객사 확보 여부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현재 파운드리 산업에서는 TSMC와 삼성전자가 선두에 있다. 반면 지난해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매출은 8억9500만달러 규모로 전체 매출의 2%를 하회했다.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확장 계획을 밝혔음에도 주가가 하락한 배경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텔이 경쟁력을 갖추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같은 날 인텔은 나노 제조 사업 부분을 베인 캐피털에 매각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시장은 인텔이 수익성이 크지 않은 사업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경영 상태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인텔의 올해 1분기 총 마진은 지난해 53.1%에서 38.4%로 하락했다.


김보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eepi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