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中 전기차 과열경쟁 속 첫 파산 기업 나오나?

글로벌이코노믹

中 전기차 과열경쟁 속 첫 파산 기업 나오나?

아이웨이즈 관계자 파산설 일축…"곧 생산 재개될 것"
충전 중인 중국 전기차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충전 중인 중국 전기차들. 사진=연합뉴스


중국 전기차 브랜드 아이웨이즈가 파산 위기에 처했다. 업계는 아이웨이즈 파산이 과열 경쟁을 겪고 있는 중국 전기차 산업의 첫 희생양이 될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22일 독일 자동차 전문지 일렉트로오토 뉴스에 따르면 최근 아이웨이즈는 직원들의 급여와 상하이 사무실 임대료를 지불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아이웨이즈는 유럽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한 회사 중 하나다. 지난 2020년 아이웨이즈는 유럽에 대량의 전기 자동차를 배송한 최초의 중국 전기 자동차 스타트업으로 관심을 받았다.
아이웨이즈는 프랑스를 시작으로 독일,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및 기타 12개 국가의 시장 진출에 빠르게 투자했지만, 근래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2월 아이웨이즈는 생산을 중단했으며 이미 여러 소매업체가 회사를 고소했다.

업계는 아이웨이즈의 상황이 치열한 경쟁을 겪고 있는 중국 전기차 산업의 문제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근래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대형업체 위주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전기차 1위 기업인 비야디는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달 1만대 이상을 판매한 기업은 총 12곳 뿐으로 이들의 총판매량이 전체 월간 판매량의 82%에 달한다.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말 기준 중국 신에너지차 제조 기업 수는 300여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의 가격 전쟁도 상황을 악화했다. 테슬라로 인해 중국 내 최소 40개 업체가 가격을 인하했다. 이는 재정적인 부담으로 이어졌다.

한편 시장의 우려와 달리 아이웨이즈 측은 파산설을 일축했다.

아이웨이즈 관계자는 "투자자의 변화가 있을 것은 사실이고, 이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며 "하지만 앞으로 몇 주 안에 결정이 내려지고 곧 생산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보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eeping@g-enews.com